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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도서]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강병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작가
강병진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20.07.08.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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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병진
1979년에 태어난 에코(Echo) 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제2의 출생 붐이라는 메아리를 만들었다 하여 그들의 자녀는 에코 세대라 불리는데 그 역시 이에 해당한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으로 힘겨운 세대다. 다섯 살 때부터 35년 넘게 불광천이 흐르는 서울 은평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당동의 여섯 평짜리 단칸방에서 태어나 여섯 가구가 화장실을 공유하는 단칸방,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반지하 빌라, 잠만 자는 한 평짜리 방 등을 전전하며 긴 세입자 생활을 이어 왔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게 귀찮아도 대출로 엮이는 게 무서워 단념하고 살던 중, 나이 마흔을 앞두고 안정된 보금자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게 마련한 투룸 빌라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월세로 얻은 열 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며 뒤늦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씨네21〉에서 영화 기자로, 〈그라치아〉에서 피처 에디터로, 〈허프포스트코리아〉에서 뉴스 에디터로 일했다. 유튜브 채널 ‘에디터 K의 이상한 장면’을 운영 중이다.
brunch.co.kr/@fuggye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남편의 직업상 2년에 한번 또는

일년엔 한번 이사를 다녔다.


큰 아이가 내후년이면 고등학생인데 이제 우리도 안정적인 내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표류중인 부부가 매일 밤 한숨 섞인 대화를 나눈다.


아직까지 자가의 집이 없는 무주택자인 우리가

왜 집을 사지 않고 있는지

불안정한 생활을 언제쯤 종식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티비 프로그램 중에 맞춤 처방 솔루션처럼

내 집을 구해주는 방송을 가장 애청하면서도 씁쓸해한다.


내 집이 있어 안정된 생활은 언제쯤 가능할까.


집이 투자가치의 일순위라는 생각이 우선순위가 아닌

무리하지 않는 대출과 이사하지 않는 주거의 안정감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을 대리만족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도 아늑한 내 집에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다.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집이 진정한 내 집일까?

회사에서 잘리고 저축한 돈도 다 까먹은 상황에서 그나마 집 한 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30년에 걸친 장기 대출 계약, 관리비를 생각한다면 아파트는 안심할 수 없는 공간이 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진짜 자기 집을 산 걸까?

집을 산다는 건 내 의지에 반해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산 게 아닐까?

또 그런 자유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자유 또한 산 게 아닐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그건 내 집을 산 게 맞는 건가?/p97


입지 좋은 곳에 아파트를 사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가치가 있다는 걸 수도 없이 많이 듣고 있다.


그 집을 계약하기 위해선 엄청난 대출과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부족한 현금줄에서

내 집 마련과 투자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하우스푸어 꼴을 면하진 못할 것 같다.


나에겐 그런 것들을 감당할 용기가 없다.


사실 그러고 싶은 욕심이 그리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 변두리라도 내가 살기 편한 곳에서

아늑하게 집을 꾸며 놓고 개인 서재 공간을 하나 만들어 두고

이 많은 짐들을 해마다 풀고 싸는 반복을 그만 두고 싶다.


언제 이 상황이 종료될지를 늘 고심하고 있다.


아파트라는 번듯한 집이 은행에 저당잡혀 있는 꼴이라면

이게 과연 내 집이 맞는 건지 가끔 의아하다.


그럴바에 눈을 낮추고 마음을 좀 더 비우고

다른 쪽으로 생각을 기울이면 어떨지 우리 부부는 고민한다.


먼 미래의 투자가치는 내버려두고

당장 아이들과 현재의 삶을 제대로 누리며

족쇄처럼 빚내어 살지 않고 재산으로의 가치를 포기하고 맘편히 살고 싶다.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지에 따라 선택지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좀 더 맘편한 쪽으로 좀 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쪽을 난 선택하고 싶다.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집'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일련의 일을 겪은 그에게 집은 그저 잠시 머무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따.

그래도 그는 나름 자신만의 꿈의 공간을 그리는 중이다./p231


이 말이 오래도록 곱씹어진다.


나만의 꿈의 공간.


나 역시 그런 공간을 매일 그린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공간이 좀 더 아늑했으면 좋겠고,

채광이 좋으며, 자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허락하고 싶고,

부부만의 아늑한 침실과 수납이 많은 주방이었으면 좋겠다.


집을 짓는다면 1층은 서재로 만들어 공용 공간으로 쓰거나

예전부터 구상중인 작은 책방처럼 공간을 활용하고 싶었다.


2층은 주거공간으로 만들고 싶기에

단독 주택의 형태로 한적한 곳에서

고요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수도권의 입지 좋은 아파트는 마음에 크게 염두하고 있지 않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나에게서 엄청난 대출을 감당할 이유를 만들어 내기가

현실 상 너무 역부족으로 보이고 그럴 가치가 맞아떨어지지 않아보인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집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엄청난 대출금에 매일 밤 악몽을 꿀 정도로의 압박감에 시달리는 건 더 괴롭다.


그래서 가능한 선에서 좋은 집을 꿈꾸는 건 계속 하고 싶다.


어떤 형태의 주거 형태이든 말이다.


욕망 사이에서 나 또한 매일 저울질 할테지만

가족 모두의 바램을 담아 이사하지 않을 자유로움을

가까운 미래에 만족시켜주고 싶다.


집 사는 일만은 큰 일이기도 하고 가볍게 생각하기 힘들다.


오랜 고민 속에 혼자서 생각한 일들을

누군가와 함께 나눈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집 준비와 함께 마음 준비도 하면서

천천히 나만의 주택 표류기도 생각해봐야 할 때인걸로봐서

우리 집도 집을 사야 할 때가 임박하고 있음을 느낀다.


좀 더 현명한 생각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에

더 신중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늘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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