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이주일에 한번은 먹어줘야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포 (Pho), 베트남 쌀국수. 농담이 아니고 진지하게 중독됐다.
주로 혼자 가서 잘도 먹고 나오는데 첨에 좀 이상하게 생각하던 종업원들도 이제 나를 아는 눈치다. 쌀국수 중독녀 왔군... 시키면 거짓말 안 보태고 짧게는 10초 길어도 1분을 넘기지 않고 국수가 나온다. (물론 딴 걸 시키면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안 시켜봐서 모른다) 포 사이공 쌀국수가 쵝오라는 것은 장안에 명성이 자자한 베트남식당 5군데에서 먹어보고 내린 결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Les Givral은 쌀국수는 포 사이공을 쫒아 오지 못하지만 버미셀리 국수는 매우 훌륭하고, 베트남 샌드위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일 잘 나가는 메뉴인 돼지고기 샌드위치는 종종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지체없이 닭고기를 시킬 것. 돼지고기 못잖게 맛있다. 값은 단돈 3불을 넘지 않고! 분위기도 훨씬 밝고 좋다. 하지만 본인 중독증상만 아니라면 여기를 더 애용하겠으나 어쩔 수 없이 포 사이공에 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