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를 너무 재밌게 봐서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애기들 태어나기 전에 영화를 많이 보자고 신랑과 뜻을 모으고 본 영화.
무조건 믿고 보는 뉴욕 타임스 영화 리뷰의 평이 아주 좋은데다가 이번주 목요일 이후로는 상영관이 급격하게 주는지라 둘 다 상태가 별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서 보기가 꽤나 불편한데 마지막에 가까워지면서는 정말 보기가 힘들었다. 임산부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영화.
컨디션이 안 좋았던 신랑도 화면탓인지, 팝콘 때문인지 음향때문인지 영화 중반을 넘기면서 두통이 심해져서 영화가 끝나자마나 둘이 도망치듯 극장을 빠져나왔다.
집에 와서 마일스가 꼬리를 흔들며 얼굴에 침을 잔뜩 발라주니 불편한 마음이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