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남편의 절친이 Freakonomics 라디오 팟캐스트의 육아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어보라고 추천해줬다.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고 요즘 출퇴근 길에 항상 이 팟캐스트를 들으며 오간다.
내용 중에 아이 미래의 수입이나 학력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화되는 부분이 미미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도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다만 후천적으로 영향을 어마어마하게 줄 수 있는 부분은 생활습관. 자녀가 담배 피우는 게 싫으면 자녀가 금연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보다 그 시간과 노력을 부모 본인이 금연하는데 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
여러 가지로 간담이 서늘한 얘기다. 부모 표정도 애들이 닮는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 얼굴을 볼 때마다 아, 이렇게 무서운 표정 짓고 살면 안되지 하고 다짐하게 된다. 내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잠을 좀 더 잘 수 있다면 그러기가 훨씬 쉬울텐데.
사진은 속눈썹 공주 라일리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