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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무사 10권

[eBook] 중년 무사 10권

사바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충격적인 소식이 강호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청성파와 점창파의 장문인이 사천과 섬서의 경계에 있는 여한평에서 죽었다. 청성파는 최소한 삼십 년의 봉문에 들어갔고, 점창파는 문파를 이끌어가야 할 최정예들이 모두 무공을 잃었다. 역대 최고의 성세를 구가하며 조만간 무당이나 화산의 위명도 뛰어넘을 것이라 이야기되던 두 곳이었기에 강호인들이 받은 충격은 실로 가공할 것이었다. 상대는 한중에 새로 개파한 천협문. 천협문의 수장이 무림공적 이진명이었다는 사실에 강호인들은 또 한번 놀랐다. 여느 때였으면 무림공적의 세력이 백도의 명문 정파를 함정에 빠트려 혈사를 일으켰다고 소문이 날 상황. 하지만 강호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려야 했다. 천협문은 청성과 점창을 맞아 그 누구보다도 정정당당하게 싸웠고 문주인 이진명은 소림의 무공을 이어 감히 천하제일인이라 논할 수 있을 만한 고수라는 소문이 함께 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성파가 감숙에서 혈풍사에게 당할 뻔한 것을 천협문이 구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청성파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중의 흑도 문파와 결탁하여 천협문을 핍박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일각에서는 소림의 전대 고수인 현각 대사의 진전을 이은 이진명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던 청성파와 점창파를 벌하고 계도했다는 이야기마저 퍼지고 있었다. 정의맹이 뒤늦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그때는 이미 천협문의 협행을 칭송하는 목소리마저 강호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후우......" 정의맹 전각의 최고층에 있는 맹주실에서 모용수의 답답한 한숨이 맴돌았다. 용봉단주 방명재가 말했다. "일단은 우리 맹의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무림공적 이진명과 천협문에 대한 추살령과 토벌령을 선포해야 합니다. 당장 한중으로 백호단을 급파해 그들의 본거지를 칠 필요도 있습니다." 모용수가 아무런 표정 없이 백호단주 선우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백호단주의 의견은?" 백호단주 선우천이 가슴을 펴며 말했다. "지난번에 한중에 다녀왔던 제삼대주와 주 부대주의 의견으로는 그들의 본거지가 진법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완벽하게 공략을 하려면 꽤 많은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백호단 세 개 대와 용봉단의 진법 전문가들을 모두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우천이 말한 병력의 숫자는 오백 명이 넘는 정예였다. 모용수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제갈현을 향해 물었다. "군사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제갈현이 무언가 결심이 선듯 모용수와 간부들을 차례차례 돌아보고 말했다. "정의맹의 군사로서 맹주님과 여려분들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현상황에서 본 맹이 천협문을 공격할 명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문주가 무림공적 이진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불과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강호 각지에서 그들의 협행에 대한 소문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섣불리 그들을 치게 되면 심각한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모용수가 간부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본 맹은 오늘부터 비상 체제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맹을 이끄는 모용수의 본색이 머지않아 드러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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