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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무존 3

[eBook] 태극무존 3

흑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신무문에 당도한 태무악 일행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 일행 중 실력과 기량이 낮은 이가 없으니 반길 만한 일이었다. 그런 극진한 대접에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화영령은 밝은 내색을 하지 못했다. 태소희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 화영령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장터에서 군것질을 하고 이곳 특유의 볼거리를 찾아보며 기운을 찾게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두 여인은 먹을거리를 파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들어섰다. 길목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득한 곳에서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있는지 삼삼오오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떠들었다. "허! 대단한 사람이 나왔네 그려. 숨이 넘어가는 사람 목숨을 되돌려 놓을 영약이라면 보통 귀한 게 아닐 것인데 그런 것을 선뜻 내어주니." "아무렴. 아, 거 창천검군이 아우라 하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강호에서 협객으로 유명한 그 양반 아우면 그 마음씨야 뻔할 뻔 자지, 하! 별호가 아쉽다. 아쉬워. 무당소협이 뭐냐. 무당소협이. 무당대협이라고 해야지!" 그 자리를 지나치던 화영령과 태소희의 걸음이 우뚝 멈춰 섰다. 무당소협? 화영령의 신형이 빠르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사람에게로 다가간 화영령의 손이 그 사람의 두 어깨를 쥐어 잡았다. "방금 무당소협이라 했나요?" "뭐, 뭐시여?" 갑자기 어깨를 잡힌 사내가 얼떨떨한 소리를 냈다. "무당소협. 당신이 말한 사람이 무당소협 청운, 그 사람 맞나요?" "아, 그건 왜 물으시는?" "내가 화영령이에요." 무당소협의 별호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그 화산파의......?" "그 사람, 어디로 갔는지 혹시 아시나요?" "아, 예. 그 사람, 거 화산파로 간다고 하던데." 그 답을 들은 화영령이 사내의 어깨를 놓았다. 소란을 피운 터라 사람들 시선이 몰려 있는 와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화영령이 눈물을 주룩 흘렸다. 청운은 죽지 않았다. 죽지 않고 화산파로 와주었다. 자신을 위해서 와주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화영령의 가슴 속에 쌓였던 모든 것이 녹아내렸다. "가봐야... 가봐야겠어. 지금 당장." "언니." 태소희가 화영령을 불렀다. 하지만 화영령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듯 신형을 날렸다. 그 날 신무문에서 두 필의 말이 힘차게 달리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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