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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무존 5

[eBook] 태극무존 5

흑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남궁세가에는 밤이 찾아왔음에도 불이 꺼질 줄 몰랐다. 청운이 전해온 소식에 대해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이었다. 그들이 그러고 있는 사이 청운은 남궁송을 찾았다. 청운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찾아와 줄 남궁송이었는데 지금까지 그림자 하나 볼 수 없었다. 무언가가 있다. 애초에 가문과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강호를 떠돌았던 남궁송이었다. 가문과 맞지 않는 부분으로 마찰을 일으켜 어딘가에 제압당한 상태라면? 본래 청운이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남궁송 때문이었다. 가주인 남궁진보다 태상가주인 남궁정송의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손자인 남궁송을 청운이 움직여 남궁정송이 나서도록 하여 남궁세가의 발목을 잡자는 것이었다. 남궁진에게 전해진 서찰만으로 충분히 남궁세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 남궁송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송이를 찾나?"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남궁수였다. 못 미더운 사람의 등장이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은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다.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으니까 말하는 거지." 당연하다는 식으로 대꾸하는 남궁수였다. "그럼 말해 주시죠. 형님은 어디 계십니까?" 남궁수는 청운이 이러기를 기다렸는지 수상한 미소를 입가에 그렸다. 남궁수의 도움으로 찾은 남궁송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남궁송이 있는 방의 옆방에 한 사람이 있었다. 남궁세가의 대들보. 검왕이며 젊은 시절 창천비청룡이라 불린 남궁정송이었다. 둘 다 미동도 하지 않고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가운데 남궁송의 몸이 움찔 떨렸다. 마치 점혈이라도 당한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런 상태로 무엇인가 하려고 했는지 남궁정송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나가지 못한다. 송아. 네 아버지는 불행한 사람이다. 저렇게 된 것도 다 너와 나의 책임이기도 하고. 네가 이해하여라." "불행하다 하여 자신의 욕망으로 타인을 괴롭히고 몰락시킬 권리는 없습니다. 할아버님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알수 없다. 남궁진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 짐작할 뿐이다. 청운은 남궁수에게 남궁송은 이제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는 남궁세가 퇴물의 감시를 받고 있다 들었다. 남궁정송의 시선이 급히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다. "거친 기운이다. 누가 이런 난폭한 기운을 흘리는고." 다른 방에 있던 남궁송도 어딘가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 청운의 신형이 남궁송이 있는 건물의 지척까지 날아들었다. 바로 그 순간 지붕을 꿰뚫고 나오는 새하얀 궤적! "이놈! 누구냐?" 검왕 남궁정송이 나섰다. 둘은 그렇게 맞부딪쳤다. 남궁정송의 기세에 대항하는 청운의 두 주먹에서 삼극진기가 튀어나왔다. 서로에게 내달리고 부딪친다. 그때였다. 뛰쳐나오는 한 명의 사내. "그만!" 아직 잊히지 않은 목소리에 청운의 몸이 반응하여 우뚝 굳었다. 하지만 남궁정송은 그러지 못했다. 목소리를 들었으나 이미 움직인 남궁정송이 멈춰서 있던 청운을 때렸다. "윽.....!" 찰나의 순간 최대한 파괴력을 눌렀지만 얻어맞은 청운의 몸이 붕 떴다. 이 장 가량을 나가떨어진 이후에 주춤 자리를 잡은 청운이 한순간 느껴지는 둔통에 눈을 찌푸렸다. 갈비뼈가 적어도 두 대 이상 부러진 것 같다. 무의식중 삼극진기가 움직여 일격을 받아주었으나 늦었다. 남궁정송은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일격 하나하나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수준의 공방이었다. 잘못 맞으면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삼자의 멈추란 말에 그냥 멈춰버렸으니...... "이 녀석이냐? 짧은 시간 사귀었지만 목숨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는 어린 아우가." 남궁정송이 과연 그런 생각을 할 만한 아이라 생각하며 말했다. 위험한 순간에 주저 없이 말을 따른다. 청운에게 있어 남궁송은 절대적인 신뢰의 대상인 것이다. 남궁정송이 살가운 모습으로 접근하자 청운은 얼굴을 굳혔다. 멀쩡해 보이는 남궁송의 모습이며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 남궁정송의 모습까지. 남궁정송은 약통 하나에 들어 있는 약을 통째로 손에 묻혀 청운의 옆구리에 발라주었다. 청운에 대한 처치가 그렇게 끝난 이후 남궁정송이 남궁송을 바라봤다. "용케도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내가 한 점혈을 풀었다. 제법이구나." "할아버님." 남궁송이 남궁정송에게 신음소리 같은 목소리를 내었다. 그것을 보고 듣는 남궁정송이 고개를 휘휘 저으면서 "되었다. 나와는 달리 뜻을 품고 돌아온 너를 이곳에 잡아둔 것이 오히려 미안할 뿐이다. 이제 네 뜻대로 하려무나." 마음대로 가라 한다. 걸음을 옮기는 남궁송이 청운을 들쳐 업었다. 거부하는 청운을 억지로 들쳐 업어버린 남궁송은 이 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안휘의 패자. 지금 남궁송이 버리는 것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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