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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군림 02권

[eBook] 파천군림 02권

창운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종리추가 예상했던대로 모용관은 모용승이 감추고 있는 무위와 실력을 알고 있는 듯해 보였다. 모든 계산을 마친 듯 표정을 굳히는 모용관을 보던 종리추가 말을 했다. "오늘 찾아온 이유가 있네. 대회의를 열어 주게." 생각지도 못한 말에 모용관의 눈에 이채가 담겼다. 팔 년 만에 이루어진 대회의로 인해 개방된 대정각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삼대육당에 속한 대주들과 당주들은 물론이고 장로원의 장로들조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모여 있었다. 거기다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 환영비각의 각주까지 의지에 앉아 있었다. 모용세가의 이원 중 하나인 원로원을 제외하고 모두가 모여 있는 대정각. 탁 트인 곳에 기세등등한 얼굴의 모용재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여섯 명의 장로가 눈에 띄었다. 모용월은 대회의를 열게 된 과정을 떠올리며 의구심을 삼킬 수 없었다. '용연검을 뛰어넘는 검이라.' 모용월이 과거에 보았던 용연검은 천하의 어떠한 보검보다 뛰어났다.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에 수많은 시선들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종리추가 모습을 드러냈다. 종리추는 몇 걸음을 내딛다가 대정각의 중심에 도착하자 바로 털썩 주저앉으며 품 안에 꽁꽁 싸매고 있던 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감싸고 있던 천들을 풀어 헤쳤다. 검이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이들의 눈에 의구심이 깃들었다. "저 검이 용연검을 넘는다고?" 검집이 없는 검은 평범했다. 백련정강으로 정련한 다른 검들처럼 새하얀 검신이었으며 그 외에 다른 특이한 상황은 없었다. 대정각에 모인 대다수 인원의 기대감이 차갑게 식어갈 무렵. 쿵! 저벅저벅- 뒤늦게 등장한 가주 모용관이 앉아 있는 종리추의 옆에 서서 걸음을 멈추었다. 종리추가 "이거라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모용관은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모용관이 검을 쥔 순간. 새하얗던 검신은 청색으로 변하며 뇌전을 품고 있었다. 모용관이 검을 내려놓고 계단을 올라 거대한 옥좌에 앉았다. "가주께서는 이 검이 필요한가?" "본좌에겐 뇌전운검이 있다." "그렇다면 본인이 검의 주인을 점지해 주어도 되겠나?" "본가의 인물이어야 될 터." "그건 걱정 말게나. 일 공자에게 주겠네." 그 말의 파장은 컸다. 모용재를 제외한 이 공자를 주축으로 모인 세력은 반발하며 들고 일어났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 공자가 아닌 일 공자에게 그 검을!" 그와 반대로 모용승의 세력인 모용월과 모용일은 두 눈을 크게 뜨며 눈을 맞췄다. 그때 "시끄럽다!" 모용관의 차가운 한마디에 반발하던 이들이 입을 다물었다. 모용관이 다시 입을 열였다. "십 일 뒤, 검과 함께 대공자직까지 건 둘의 공개 비무를 열도록 하겠다." 이 공자의 세력에 속한 모용재는 주위에 있던 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승리의 웃음을 속으로 삼켰다. 종리추를 포함한 일 공자를 지지하는 세력도 그와 같은 웃음을 속으로 삼키고 있었다. 과연 종리추가 새롭게 만든 검의 향방은 어디로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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