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이 얼마나 흥미로운 부제인가.
딱봐도 30대 딸이 일을 저지르고 60대 엄마가 운영을 하는 느낌의 제목과 딱 맞아 떨어졌다. 내가 생각하는 홈스테이란 젊고 금전적으로 크게 쪼들리지 않으며 외국어를 잘하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티비에 나오는 이태원 홈스테이들은 항상 이러했으니까!
그치만 이 책은 얼마나 현실적인가. 서울홈스테이의 사장님은 영어를 1도 하지 못한다. 손짓과 발짓, 표정이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의 전부였다. 집에 방이 한칸 남으니 에어비앤비를 도전해보자! 하는 저자와 같은 발상은 나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라 정말 남일 보듯이 읽었는데.
웬걸 '엄마'의 외국인 적응기가 너무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