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구운몽

[도서] 구운몽

김만중 저/송성욱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득하여

꿈과 진짜를 알지 못하니 사부께서는 설법하여 깨닫게 하소서.

그러니 정신이 멍하여 오랜 후에 비로소 제 몸이 연화도장 성진 행자인 줄

알고 생각하니 두 공주와 여섯 낭자와 같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 꿈이라......

구운몽은 일장춘몽이니, 인생은 한바탕 봄꿈 같단다.

그렇다 해도 서로 사랑하며 재미있게 바르게 살아볼 일이다.

시대 배경은 당나라다.

서포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글의 배경이 중국이라니

의아하다.

인조, 효종, 현종, 숙종의 4대에 걸쳐 임금을 모신 처지라 그리 설정했을 거다

짐작은 해본다.

주인공 성진은 육관대사 제자로 스승의 명을 받아 용왕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용궁에서 술에 취하고 석교에서는 여자를 만나 언어를 수작하고 꽃을

던져 희롱한다.

돌아와서도 오히려 미색을 그리워하여 불가의 적막함을 싫어하니, 중의

공부인 몸과 말씀과 뜻의 세 가지 행실을 한꺼번에 허물어버렸다 하여 스승

으로부터 염라대왕께 보내지고,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양소유로 태어나게

된다.

전생의 일을 잊고 초나라 땅인 회남에.

그리고 소설은 양소유와 여성의 애정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된다.

과거를 보러 떠나는데 화음현에 이르러 자유분방하고 가련한 분위기의

진채봉을 만나 정다운 뜻을 전한다.

다음 해 다시 과거를 보러 낙양성에 이르러서는 시문을 논하는 자리에 참석

하여 계섬월을 만나고, 섬월은 소유에게 끌려 의탁한다.

모친의 외사촌 두련사를 통해 첫째 부인이 될 정경패를 만나려 젊은 여도사로

변장하고 거문고를 연주한다.

아홉 번째 곡에 이르러 정소저는 봄술에 취한 듯 몸을 일으켜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 와중에도 양소유는 장원급제를 하니 혼담이 오가게 된다.

양랑에게 그토록 속은 줄 애달아하여, 정소저는 몸종 가춘운더러 분을 풀어

달라 부탁을 한다.

그 부탁은 소유와 가춘운이 밤을 함께 지내는 일이다.

한림학사가 되어 연나라를 설득하고 돌아오는 길엔 남복을 하고 만났던

적경홍과 두터운 사랑을 이룬다.

다시 병부상서를 제수 받은 소유는 대병 이십만을 모아 토번국 정벌에 나선다.

자객으로 온 용맹스러운 심요연을 만나니, 깊은 밤 비단 장막에 한 조각

각별한 정과 흥이 넘친다.

물을 마시면 군사들이 죽는 반사곡에선 동정호 용왕의 작은 딸 백능파를 만나

물 문제가 풀리고, 마침내 잠자리에 나아가니 사랑하는 정은 두텁다.

태후는 정소저를 양녀로 삼아 영양공주로 봉하여 좌 부인으로, 난양공주를

우부인으로, 진채봉은 숙인으로 하여 혼인을 행하게 한다.

이후로 두 부인과 여섯 낭자가 서로 만나게 되니 친애함이 수족 같다.

세월이 흐르고 세속과의 인연이 끝나갈 때쯤 노화상을 만나면서 소유는

애정에 대한 욕망에서 깨어나게 된다.

여덟의 여인들도 비구니가 되어 성진을 스승으로 섬긴다.

보살의 큰 도를 얻어 같이 극락세계로 간다.

일체의 부귀영화가 모두 헛된 거라 깨달았을 김만중이니 쓸쓸하게 지내던

유배지에서 함께 떠났을 것이다.

고전의 어투에 익숙해질 무렵 소설은 끝나느니.

 

[뒷이야기]

유배 중 초라한 모습으로 시골길을 걷는 대문장가 소동파를 보며

“지난날 부귀영화는 그저 한바탕의 봄꿈에 지나지 않는구나.” 라고

안타까워하며  노파가 그리 말했다 하여 일장춘몽이다.

비슷한 말로 731년 노생이 한단이란 곳에서 여옹의 베개를 빌려 잠을 잤는데,

꿈속에서 80년 동안 부귀영화를 다 누렸으나 깨어 보니 메조로 밥을 짓는

동안이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한단지몽, 노생지몽, 여옹침 등이 있다.

나비가 된 꿈이라는 ‘장자’의 호접지몽과 남가일몽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