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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eBook]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임솔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임솔아 시인의 시집. 사실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닌데, 어디선가 추천을 받아서 이 책을 샀다. 어딘지 날카롭고 섬세한, 상처투성이의 이미지가 가득한 책이다. 시인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고, 시는 또렷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일상, 살아가기에는 너무 지겹고 그렇다고 안 살 수도 없는 일상을 상기시킨다.


  글은 쓴 사람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는데, 시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시선집이 아니라 한 명의 시인이 써낸 시집을 읽을 때 더욱 그렇다. 시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세계관'과 접하는 기분이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읽는 내내 일상을 살아내면서 느끼는 자괴감과 세상에 대한 눈흘김에 대해 떠올렸다. 나는 별로 잘못한 게 없는데 세상은 나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변에서도 다 비슷하게 살아가니까 세상도 딱히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진 않은데 왜 난 힘들까, 그런 생각이 드는.


  가장 인상깊은 시는 <어째서> 였다. '죽고 싶다는 말이 솟구칠 때마다 / 밥을 퍼서 입에 넣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죽고 싶지만 밥을 먹었던 때가 내게도 있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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