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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혹은 그림자

[도서] 빛 혹은 그림자

로런스 블록 편/이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빛 혹은 그림자> 단편집. 에드워드 호퍼라는 화가의 작품을 각각 보고 쓴 17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기획 단편집이다. 스쳐 보기만 해도 '아 이 사람' 하는 생각이 드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각 소설의 앞에는 해당하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담고 있는데, 로런스 블록이 이 단편집을 기획한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에서 잘라낸 한 장면' 같은 그림들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인지, 각 소설의 분위기는 상당히 정적이고 차분하다. 강렬한 반전이나 감정적 동요는 적다. 그래서 일견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 또 이런 글이 나올 수밖에 없구나 하고 납득이 된다.


  나는 단편집을 꽤 좋아하는데, 틈틈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데다가 잘 쓴 단편은 때로 장편보다 여운이 길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읽은 글도 있고 그럭저럭 읽은 글도 있지만, 틈틈이 읽기 좋은 단편집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어떤 식으로 소설에서 변주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묘미다. 그림을 보고, 단편을 다 읽고, 다시 그림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하나의 그림에서 소설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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