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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의 역사

[도서] 금서의 역사

베르너 풀트 저/송소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금서의 역사> 단권. 언젠가 <사라진 책들>을 읽다가 금서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구입한 책이다. 미적거리다가 이제 읽었다. 금서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데 동양의 경우는 거의 다루지 않았고 대부분 서양에서 금서를 어떻게 읽지 못하도록 제지했는지 그리고 금서는 어떤 식으로 생명을 유지해 지금까지 이어졌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


  책의 앞머리에 짧은 '들어가는 말'이 있는데, 책의 지향점과 전체적인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다.


  금서의 역사는 단순히 억압의 사슬, 파괴된 작품과 살해된 작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권력에 대항해 언어가 거둔 승리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불쾌한 문서들을 조사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고, 파기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과 어마어마한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세금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허사였다. 금지된 원고들은 읽히지 않은 게 없었다. 압류된 서적들은 다른 어느 곳에서든 찾을 수 있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역사 속에서 책은 여러가지 이유로 금서가 되었고 파괴되었다. 작가의 자기검열 때문에 불태워질뻔한 책이 있었고 질서있는 사회를 위해서, 권력과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금지된 책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모든 것이 허사였다'. 결국 책은 남았고 기억은 존속되었다.


  <금서의 역사>에 있는 책들의 수난기를 읽다 보면 결국 이 이야기들이 살아남았다는 점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21세기에도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금서로 지정된 책들이 있지만 그 책들도 결국 살아남을 거라고 믿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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