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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안의 무덤

[도서] 아투안의 무덤

어슐러 르 귄 저/이지연,최준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어스시 전집 2권 『아투안의 무덤』은 어둠에 바쳐진 무덤, 그 무덤을 지키기 위한 대무녀의 환생이라는 아르하가 게드를 만나 겪는 해방담이다. 중반부까지 아르하의 대무녀로서의 시작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큰 사건 없이 펼쳐지다가 지하 미궁을 침입한 마법사 게드를 만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제 그녀가 깨우치기 시작한 것은 바로 해방의 무게였다. 자유란 무거운 부담이었다. 영혼이 걸머져야만 하는 낯설고도 엄청난 짐이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선물처럼 받으면 되는 것도 아니고 내려야만 하는 선택이었으며, 선택이란 몹시도 힘든 것일 터였다.


- 『아투안의 무덤』 中 p.242


 

지하 미궁에서 마법사가 등장한 시점에 설마 게드인가 싶었을 때부터 게드가 아르하에게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짐작이 되었는데 무덤과 신전 자체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에 대무녀의 환생이라는 이유로 가족과도 떨어져 자신의 본래 이름도 모르고 살아온 아르하에게 아무리 마법사 게드라고 해도 새로운 삶을 향한 결심과 의욕을 불어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같이 바다로 나온 시점에도 아르하는 끊임없이 다른 세상과 삶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다. 두려움은 은신의 욕망으로 이어지고, 게드는 그런 그녀에게 평정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1권에서 게드가 고난의 항해 중에 만났던 오누이의 친절이 아르하가 수호하던 지하 미궁으로 그를 이끌었고, 결국 게드와 아르하는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그 오누이의 정체와 그들의 비극적인 삶의 내막을 완성해낸다. 그 오누이의 이야기와 게드를 통해 1권과의 연결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는데 읽는 내내 이후에 게드와 아르하가 함께 겪을 사건은 무엇인지, 그 안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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