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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스

[도서] 프리워커스

모빌스 그룹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작년부터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인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구입했다.

 


앞으로도 일에 대해 뾰족한 정의는 내릴 수 없겠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일의 모양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 책에서 우리의 생각이 이상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애씀의 기록들을 보게 될 것이다. 애쓸수록 마주하게 되는 건 드높은 현실의 벽과 훨씬 큰 불안함으로 둘러싸인 삶이었지만, 이상을 좇는 모험은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 『프리워커스』 中 p.45


 


 

저자인 모빌스는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라고 한다.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도 가지고 있고, 여러 회사들과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며, 일하는 과정을 '모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책에는 모빌스의 멤버들이 회사에 소속되어 일했던 시기부터 퇴사하여 모빌스를 시작하고 진행했던 다양한 협업과 프로젝트의 경험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빈틈을 보여주기 전에는 빈틈으로 물이 샐 거라고만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 괜한 걱정일 뿐이었던 것 같다. 빈틈을 통해서 바람도 솔솔 통하고 빛도 들어왔다. 이제는 캄캄한 어둠이 두렵지만은 않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이다. 그 빈틈으로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자.


- 『프리워커스』 中 p.154


 

'솔직함'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걸고 브랜드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딜레마와 고민에 공감하면서 읽다 보니 문득 일하면서 '진심은 통한다'라는 걸 실감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물론 그 이후로 나는 오히려 마음을 감추는 데 능숙한 사람이 되긴 했지만, 분명 진심과 솔직함이 통한다는 걸 체감했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고, 매일은 즐겁지만은 않다. 그걸 알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솔직하게 진심을 드러내는 게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협업을 돌아보며 모든 게 잘 마무리되어 가슴을 쓸어내리는 한편으로, '느슨한 연대'라는 달콤한 말 뒤에 따라오는 위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느슨한 연대라는 말은 아이러니였다. 느슨해서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 계약과 같은 형식만 느슨했을 뿐이지 일에 있어선 훨씬 강한 유대가 필요했다. 서로의 역할과 책임도 분명해야 하고 무엇보다 강한 신뢰가 요구됐다. 결론적으로 전부 느슨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프리워커스』 中 p.164~165


 

'느슨한 연대'라는 말을 나는 작년 '전주사회혁신한마당'에서 모 작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처음 접했다. 그때 강연 내용이 너무 좋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는데 사실 일에 있어서 '느슨한 연대'라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긴 하다.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느슨'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전에 모 단체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친구가 매일 회의라고 모이면 일 얘기는 안 하고 연대 어쩌고만 해서 되는 일이 없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신 온갖 이야기가 다 나오는 회의라 재미있기는 했다고... 해야 되는, 완료되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일 이야기만 주야장천 하라는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하고 끈끈하게 점검하고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과 같이 속도를 높여 진행해야 되는 부분을 잘 구분해서 느슨하게 갈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책 한 권 읽었다고 오래 고민해 온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이 책은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할 수도 있다는 예시의 가감 없는 기록으로 의미가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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