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을 붙들고
다가오는 시간을 걱정하고 있다
잠을 자줘야 움직임이 가능할 것인데
삶이 활기를 지닐 것인데
그런 생각으로 어둠을 지켜보고 있다
자야 한다는 당위성도 있고
잠도 몰려오고 있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보낸 어제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어제 무엇인가 그리고, 꾸미고, 다듬어야 했는데
시간은 내 안에서 스스로 의지를 가지지 못했고
난 오늘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에 널부러져 있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
내 다가오는 오늘을 잠시 지울 지라도
이 시간을 견디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