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정이 자나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9월이 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 시간은 흐르고 어제의 시간과 오늘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8월과 9월, 그 언어가 주는 이미지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 더위와 시원함, 햇살과 바람, 푸름과 색색의 열매........많은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언어가 가지는 속성 때문인 듯하다. 언어는 무엇을 나누어서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을 언어의 분절성이라고 하는데, 그 성질이 연속되는 시간의 완전한 다름을 표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