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포스트 빛이 나는 사진

  비상하는 새들을 바라보는 일은 즐거운 마음이 되게 한다. 마음에 감기는 사진을 한 장 만났다. 누가 예쁘게 담은 새들의 모습을 보내줬다. 내가 이런 사진을 너무도 좋아하기에 보내준 것이라 여겨진다. 정말 구도를 잘 잡았다. 사진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있다.   이 사진에는 역동성과 자유가 담겨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자유는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한 가지가 될 게다.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삶의 활력이 될 게다. 새들의 비상하는 모습에서 난 자유와 활력...

2023.03.11 공감 횟수 16 댓글 수 0

포스트 괌에서

2023.03.07 공감 횟수 13 댓글 수 2

포스트 제주의 봄

2023.03.06 공감 횟수 16 댓글 수 6

포스트 칼국수 집

  빈익빈부익부라고 했던가. 똑 같은 음식이라도 잘 되는 집은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안 되는 집은  파리만 날린다. 뭔가 이슈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 칼국수를 즐기기에 칼국수 집이 있으면 들어가 보는 경향이 많다. 내가 어제 들린 집이다. 접심 시간이라서 그런가 손님들이 너무 많았다. 한참이나 기다려야 음식을 입에 넣을 수 있었다. 맛이 있었다. 함께 나오는 기본 반찬들도 맛이 있었다. 김치 하나도 맛이 잇었다. 그러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nbs...

2023.02.26 공감 횟수 16 댓글 수 0

포스트 소나무의 나라

  거기 수십 리 해송이 서 있었다 바람을 막고 뭍이 스스로 설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소나무들이 서 있었다 그 펼쳐진 병풍같은 모습이 거룩한 이야기처럼 보였다 거기 소나무들이 있었기에 시인 묵객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농부들의 생활공간이 되었다 대단한 경치요 생활의 보금자리가 된 소나무들의 나라, 아무런 말이 필요 없었다 아니 형언할 수가 없었다 그냥 지켜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으면 되었다 그렇게 세상을 품은 소나무들이 거기에 그림처럼 서 있었다   

2023.02.16 공감 횟수 15 댓글 수 0

포스트 그 공간에 우리만 있었다

  이 넓은 공간에 아무도 없다 오로지 바람과 포말만 있을 뿐이다 구름과 간간히 날리는 눈발, 그리고 더 넓은 바다가 있을 뿐이다 아니 우리 둘이 있다 이 해변 모래터를 전세낸 우리들만 있다 무수한 사람들이 넘쳐났을 여름, 이 넓은 바다가 지금은 모두를 밀어내고 있다. 그 자리에 우리 둘이 섰다  둘만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왔다 그렇게 유명세를 치르고 그렇게 사람들이 들끓고 그렇게 아우성이 넘쳤던 공간에 성난 듯한 파도만 뭍을 향해 달리고 있다 시...

2023.02.16 공감 횟수 10 댓글 수 0

포스트 바다 앞에서 아침을 연다

  바다가 아침을 깨워준다 바닷소리를 들으면서 숙면을 취한 하루,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공간의 아침은 속삭이듯 밝고 맑은 물빛의 소리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아침이 환하게 열리고 있다 동해가 바라보이는 펜션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이 이곳에서부터 온다고 펜션 이름을 그렇게 지은 모양이다     정말 아침이 내 마음속에서 화사하게 열린다 아침이 바다를 더욱 친밀하게 만든다 동해의 가이 없는 수평선이 미지의 세계를 열어주고 소망을  공고히 만들어 준다 ...

2023.02.14 공감 횟수 12 댓글 수 0

포스트 여행 길

  집을 출발한 것이 9시 반 정도였던 듯하다 고속도로를 여러 개 연결해 타고 울진으로 왔다. 울진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 참 비가 많이 참는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16시가 조금 지나 숙소에 도착하니 많은 비가 내린다 그동안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옷이 젖을 정도가 아니었기에 관광을 하기에 지장은 없었다     오는 길에 우선 영덕의 강구항에 들렀다 점심을 먹고 공원에 들러보기 위해서다. 해상 공원, 해맞이 공원 등 영덕에 있는 많은 공원들은 바다와 ...

2023.02.13 공감 횟수 13 댓글 수 4

포스트 오늘은 동해에서

  아침이 느리게 밝았다 오늘은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어도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살짝 내렸다 오늘도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될 듯하다 오늘은 눈비를 찾아서. 눈비가 온다는 곳으로 떠나볼까 한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고 해파랑길을 걸으며 하루를 보내고 올까 한다 세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작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동해를 바라보며 밤을 보내는 것도 무척 삶의 활력이 될 듯하다 내가 사는 곳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울진으로 떠나가 볼까 한다. 아이들이 그...

2023.02.13 공감 횟수 10 댓글 수 0

포스트 도시의 공원, 둘레길

2023.01.12 공감 횟수 11 댓글 수 0

포스트 서울역에서

  모녀의 걸음이 가볍다 낯선 도시의 하루가 못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모양이다 마주 보면서 걷는 걸음에는 이심전심의 따뜻함이 흐른다 서로 다른 곳에서 시간 약속을 해 만난 두 사람은 떨어질 줄을 모른다 내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전혀 게의치 않는다 둘의 걸음과 찾음은 방앗간을 지나는 참새 같다 모녀의 걸음이 싱그럽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과 오랜만에 함께 한다는 즐거움이 그리 만드는 듯 모녀의 걸음은 웃음이 된다 거리가 온통 눈부신 웃음이 된다 차들도 건물들도 지나치는 다른 사람들도...

2023.01.05 공감 횟수 17 댓글 수 0

포스트 지하철에서

  서울에 모처럼 올라가 지하철을 타면서 경이로운 사람들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거의 모두 폰에 빼앗겨 있는 것이 아닌가 같은 동료인 듯 느껴지는 사람들도 지하철을 타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만큼 세상이 타인에게서 개인을 분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에 디지털이 많은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소통이 사라져가고 있는 도시의 외형적인 얼굴에  내면까지 개인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서늘함...

2023.01.05 공감 횟수 12 댓글 수 2

포스트 어느 카페에서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며 빛이 가득한 광화문 광장을 내려다 보고 그 모습이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 뇌리에 각인시켰다   밤의 광화문 광장의 경관은 축제의 빛남으로 치장해 열정과 다툼보다는 조화와 이해로 다양한 빛을 뿜고 있었다   보기에 너무 좋았다 차가운 바람이 스미지 못할 듯한 훈훈한 마음들이 넘쳐났다 그 빛이 덤으로 아내의 모습까지 허공에 놓았다   생각도 못하면서 사진을 남겼는데 기이한 연출이 되었고 광화문 광장은 그렇게 포근함으로 그날 저녁 내게로...

2023.01.02 공감 횟수 12 댓글 수 0

포스트 운현궁에서

  뚜벅이 여행의 효과를 많이 봤다 아마 자차를 이용해서 갔더라면 지나쳤을지 모른다 흥선대원군의 집, 운현궁이다 길을 걸어가다가 옆에 있어 들어가 보았다 목적지로 원래 삼았던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역사의 흔적이  머물러 있는 곳을 지나치면서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궁궐을 보고 있었던 상황이라 궁궐의 규모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할 것도 없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궁궐과 가까이 있었던 집, 한 때 최고 권력이 머물렀던 곳 세상이 이곳에서 움직...

2023.01.01 공감 횟수 15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