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살이 곱다
하늘이 카메라에는 파랗게 나온다
아마 먼지가 걸러지는 모양이다
지금 미세먼지가 조금 짙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먼 산들이 자꾸 멀어져 간다
햇살과 미세먼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날,
창문을 열기가 뭐하다
옥상에 빨래를 널기도 그렇다
이럴 때는 밖과 안을 차단하는 방법이 슬기로울 듯하다
그것은 마스크와 유리창이다
그렇게 오늘의 내 삶에는 마스크가 아직도 존재한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같이 음식을 나누고, 같이 노래를 부르고, 같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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