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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이 말한다

화면을 보지 않는다고

화면을 보면 전국이 물바다가 되어 있어

어디를 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식구들이 말한다

오늘도 일이 있어 남쪽에 가야하는데

가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데

일단 떠나면 되는데

화면을 보면 쉽게 움직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화면을 보지 않는다고

 

전체적인 흐름을 살피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청자들은 적절하게 화면을 응시해야 한다

요즘 사실적으로 보도하는 내용들이

국지적인 성격을 지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전체적인 듯한 인상을 받는다

화면이 부분적인 것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면

일번화하는 것보다 특정화하는 것이 어떠랴

사람들이 바이러스, 기습적 폭우, 마스크, 우산

아직 생기지도 않은 태풍, 해일까지

너무 지쳐 있는 듯하다

그래서 식구들이 말하는

화면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화살이 되어 마음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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