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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넓은 공간에 서고 싶다

모든 마음을 훌훌 털어내고 의식을

새처럼 멀리 띄워 보고 싶다

정저지와처럼 우물 속에 머물지 않고

잠자리처럼 큰 눈을 지니고 세상을 두루 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뚫릴 것이라 여겨진다

답답함이 많은 공간에 살고 있다

바이러스가 있다.

짐단이기주의가 있다.

폭우, 태풍 등의 자연 재해가 있다

다툼이 끊이질 않는 인간 세계가 있다

이들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싶다

넓은 바다를 보면 그럴 수 있을 듯한데

나는 맨드라미를 만나고 있다

닭의 벼슬처럼 생긴 꽃

자신의 몸을 불 태우며 까만 씨앗을 만드는

맨드라미의 노래를 듣고 있다

바다를 직접 보지 못 해도,

이 꽃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이제는 자유와 편안과 빛을 위해

꽃에서 바다를 본다 

맨드라미에서 바다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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