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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3

[도서] 랑야방 3

하이옌 저/전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권의 말미에 현경사 수장인 하강이 정왕을 끌어내리기 위해 적염군에서 살아 돌아온 위쟁(임수의 부사령관) 잡는다. 그리고 현경사에 가둬두고 정왕이 걸려들기만 기다린다. 이 위쟁의 구출 때문에 매장소와 정왕이 갈라질 뻔한 위기도 찾아온다. 하지만 매장소의 간곡한 청원에 정왕도 마음을 돌리고, 같이 위쟁을 구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 현경사 하동, 언국구, 황제의 동생인 기왕 등이 알게 모르게 동원된다. 언후(국구)는 하강을 야외로 불러내고, 약왕곡 소천주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이 하동의 도움을 받아 현경사를 공격한다. 그때 현경사에는 하춘, 하추도 외출하고 없다. 공격자들은 감옥 앞까지 빠르게 공격해 들어가다가 감옥 앞에서 멈추고 바로 물러난다. 그때 현경사에서는 위쟁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감옥에 많은 폭약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만일 감옥 안으로 공격해 들어갔다면 모두가 폭약과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공격자들은 나오면서 도둑을 잡는다는 순방영과 서로 얽히면서 무사히 탈출한다. 현경사에선 닭 쫓던 개처럼 공격자들을 모두 놓친다.

 

한편 교외에서 언국구와 하강의 부인과 자식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하강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언국구가 시간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습은 보면서 말이다. 그래서 서둘러 현경사로 돌아온다. 자신만만하게 정왕을 끌어넣었다 생각하고 현경사에 도착해 보니 현경사는 자신의 생각과 완전히 다르다. 감옥도 폭파되지 않았고, 공격자들도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깜짝 놀라 위쟁을 옮겨 놓았던 대리사로 간다. 공격자들 쪽에선 위쟁이 어디 있는지를 알지 못했는데 하강이 실수로 안내하니 바로 대리사로 공격해 들어가 하강을 제압하고 위쟁을 구한다. 그리고 하동이 위쟁을 데리고 가는 것을 일정한 지역에서 기왕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것이 나중에 황제가 하강을 불신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위쟁 구출은 하강과 예왕, 매장소(임수)와 정왕의 힘겨루기의 분수령이 된다. 위쟁을 놓친 하강은 황제 앞에 나가 정왕이 위쟁을 구출해 갔다고 고한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다. 예왕이 하강을 거들고 나서나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정왕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순방영은 도둑들을 잡는다고 왔다갔다하고 있었는데, 언제 현경사에 침투할 수 있느냐고 얘기한다. 황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 하강을 닦달하면서 함부로 친왕을 건드리지 말라는 호통을 친다. 그리고 하강에게 위쟁 탈출사건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자 하강은 매장소를 조사해야 한다며 빨리 궁궐에서 나간다. 매장소는 집에서 하강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같이 현경사에 간다. 현경사는 어느 곳보다 무서운 곳이다. 현경사에서 자백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죄인을 모질게 대하는 곳이다. 매장소는 하강과 직접 대면한다. 그리고 하강이 의심하는 모든 내용을 수긍하는 방식을 택한다. 자신은 몸이 건강하기 못하고 고문을 받으면 바로 죽기 때문에 고백한다면서, 하강이 요구하는 답을 전부 수긍한다. 자신이 위쟁을 구출했으며, 자신이 임수라고 얘기한다. 너무 쉽게 자신이 원하는 얘기를 들은 하강은 오히려 그것을 황제에게 고하지 못한다. 매장소가 고문으로 어쩔 수 없이 자백했다고 황제 앞에서 얘기를 할까봐.

 

그런 상황 속에서 의협심이 강한 기왕이 황제를 알현한다. 그리고 당시 하동이 위쟁을 데리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기왕을 매우 신뢰하는 황제는 현경사(하강)의 자작극이라 생각하고 하동을 잡아들이라 한다. 하동은 그때 이미 스승(하강)이 지난 시간 부군을 죽인 죄를 저지른 것을 알고 매장소 편으로 돌아서 있다. 그런데 황제는 그것을 모른다. 황제는 하동을 다그친다. 하동은 자기 혼자의 일이라고 얘기한다. 그 말에 황제는 하강에게 더욱 분노한다. 황제는 하강의 허락 없이 하동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하강을 더욱 불신하게 된다. 또한 친왕을 죄인 취급한 하강에게 배반감을 느낀다. 몽통령에게 즉시 하강을 잡아들이라고 명령한다. 하강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예왕도 힘이 떨어진다.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매장소는 진한 아픔에 시달린다. 그리고 나라에서 행해지는 연례행사 봄 사냥이 이루어진다. 이곳에 조정과 황족의 모든 사람들이 참가하게 되는데, 궁궐에서는 황비와 예왕이 남는다. 이 즈음에 예왕은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신분으로는 태자가 될 수 없음을 또한 안다. 활족 영롱공주의 유아다. 활족은 이 나라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모반을 결심한다. 당시에 금릉에서 명령권자는 황후이기에, 황후의 도움을 받고 있는 예왕은 황후에게 병력을 움직일 것은 요구한다. 황후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예왕에게 힘을 실어 준다. 그래서 예왕은 궁궐을 지키는 군사, 또 순방영 등을 장악하고, 주변에 있는 부대도 거짓 황명으로 장악한다. 그리고 부대를 구안산 사냥터로 보낸다. 한편 사냥터에서는 예왕의 모반 사실을 알고 아연 긴장한다. 정왕은 황제에게 병부를 얻어 그 지역을 탈출해 기성군(군사)를 데려오기 위해서 떠난다. 떠나면서 3일이라고 얘기한다. 예왕은 군사들을 이끌고 구안산 사냥터로 진군하고, 기습을 당하기도 하면서 조금 주춤거린다. 그리고 시간을 3일 잡아먹는다. 3일째 사냥터 사람들은 모두 행궁으로 물러나 최후의 방어선을 만든다. 행궁이 싸움터가 되고 5천대 7만의 싸움이 진행된다. 몽통령()이 아무리 잘 싸워도 숫자에 한계가 있다, 거의 행궁이 무너질 때쯤 되어서 사방에서 말발굽 소리가 가득히 울리고 정왕의 기성군이 도착해 예왕의 군대를 정리해 나간다. 결국 예왕은 잡히고, 이로부터 정왕의 지위는 더욱 공고하게 된다.

 

한편 구안산 전쟁 후 그동안 주변에 신출귀몰하던 야수가 한 마리 잡히는데, 그 야수가 적염군에서 살아 돌아온 섭봉 장군이다. 그는 매령에서 화환독에 중독되어 그런 모습이 된 것이다. 온몸에 털이 나고 사람들의 피로 연명하는 괴수가 된 것이다. 매장소는 섭봉 형님인 줄 팔찌를 보고 알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량야각 소각주에게 좀 와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치료하면서 매장소의 상태가 어떻다는 것도 드러난다. 예황군주, 몽통령 등은 안타까움을 많이 자아낸다. 섭봉이 하동의 부군이기에 옥에 있는 하동을 몰래 나오게 하여 섭봉을 잠시 만나게 하기도 하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의논도 하게 한다. 구안산 이후 정왕은 태자로 책봉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생겨나면서 정왕은 적염군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내게 된다. 매장소(임수)가 금릉에 오게 된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적염군 사건의 재조사다. 이게 이제는 시간이 무르익고 있다. 황제는 노쇠했고, 권력은 정왕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그런 상황까지 되었다.

 

이제 마지막 결전은 어찌되었던 황제와 대결이다. 그가 명을 내려 적염군을 몰살시킨 것이다. 비록 하강과 사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명을 내린 것은 황제다. 그러기에 이때까지 적염군은 황제의 역린이었다. 그것을 황제가 있는 상황 속에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이 적염군 재조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기본 심리다. 그래야 적염군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황제의 생신 연을 기회로 잡는다. 사옥이 기록한 경위서를 본 장공주가 직접 사옥을 고발하면서 적염군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문을 열고, 모든 사람들이 합류해 재조사의 명령을 황제로부터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장공주가 사옥을 고발할 때, 몽통령이, 예황군주가 , 대신들이, 기왕마저 재조사를 요구한다. 황제는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자를 본다. 태자도 재조사 동조의 자세를 보인다. 태자의 어머니 정귀비를 본다 정귀비도 아무 말 없이 서있다. 그제야 황제는 사태를 짐작한다. 황제의 경비병들도 꼼짝을 하지 않는다. 황제는 칼을 들고 정왕을 찌르려고 하다가, 머리를 산발하고 모두 역적이네, 역적이네하면서 퇴장한다. 모든 대신들을 그 자리에 꿇어앉아 재조사 요구를 하고 있다. 황제는 거처로 가서 태자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아무 일이 없는 듯이 앉아 있던 매장소를 부른다. 매정소가 임수라는 것을 확신한다. 임수는 황제에게는 여동생의 아들이다. 임수에게 황제는 외삼촌이다. 황제는 임수에게 재조사를 하락하겠지만 너는 앞으로의 조정에 설 수 없다고 강하게 얘기한다. 임수(매장소)는 생명도 그렇고 조정에 설 뜻이 아예 없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듣는다. 그리고 나오는데, 황제가 후회하는 한탄의 소리를 한다.

 

폐하, 충과 효에 있어서라면, 임 원수는 불충하다고 할 수 없고 기왕 역시 불효하다 할 수 없습니다. 경염(정왕)은 늘 그들을 본받으려 했으니, 그들이 하지 않은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겁니다.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정귀비가 시원한 손으로 황제의 이마를 눌러주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후 적염군 재조사는 성실하게 이루어져 대장군 임섭 일가는 복원되고 그것을 천하에 알리며, 신비와 태자 기왕은 황릉에 이장하도록 하고 주범과 공범들은 엄격하게 처리하되 장공주와 그 세 아들은 연좌하지 않도록 할 것으로 결장됐다. 그리고 외부 전쟁이 일어나 임수는 아픈 몸을 이끌고 전쟁에 참여하였다 순국하여 돌아온다. 한편 황제가 된 정왕은 적염군을 대신해 장림군을 세우며 북방을 지킬 것을 명한다. <랑야방2>는 무정제(정왕)의 후손들과 죽은 기왕의 후손(장림왕) 그리고 몽지의 후손, 매장소의 후손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라고 듣고 있다.

 

저자 하이엔은 참 대단한 작가다. 그렇게 경력이 많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를 꿰뚫는 작품을 써내고 있음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황제의 심리, 황자들의 심리, 그리고 부수적인 인물들의 심리까지 그 묘사가 탁월하다. 대단한 글을 읽었다. 아마 이 분의 작품이 나오면 다 읽어볼 듯하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고, 보았던 글이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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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량야방 1권을 갖고 있는데 주말에 읽어야겠습니다 ^^

    2021.01.14 18:3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잘 짜나가고, 인간 심리를 이렇게 잘 이용하는 구성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참 재미가 있습니다. 영웅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살리는 관점에서 대해 나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21.01.14 18:48
  • 흑기린

    재밌게 본 책인데 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드라마로 재밌게 봐서 책으로도 접했는데, 다시 읽고싶어지는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네요. ^^

    2021.01.20 21:3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저도 이 책을 읽은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거든요. 드라마도 보았고요. 친구로 올려 놓고 가끔 들리겠습니다.

      2021.01.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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