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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도서]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김준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들어가기

 

유년 시절에 학교 가는 길에 조그만 동굴이 하나 있었다. 그 동굴은 어린 나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흉악한 짐승들이 살고 있고, 혼자 가는 사람들에게 달려든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얘기까지 소문으로 듣는다. 어릴 적 학교는 가야하고, 그곳을 지나쳐야 하는 상황에서 두려움은 상상 이상이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것을 생각하면 가위 눌리는 적도 있다. 친구들과 학교에 다녔는데, 어쩌다 함께 갈 수 없을 때는 정말 그 앞을 지나기가 두려웠다. 그럴 때 그 앞을 지나야 하면 100m 달리기 선수가 되어 뛰었다. 그런 것이 어떤 닫힌 공간에서의 답답함이 되어, 요즘도 동굴 같은 곳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자신을 스스로 밀어내는 자기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듯하다.

 

유년 시절을 어떻게 성장했는가가 그 사람의 일생을 많이 좌우한다. 유년 시절에 억압과 공포 가운데 자란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그런 것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면 몸을 사리거나 과격한 반응을 나타낸다. 그것은 결국 그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모두 트라우마가 된다. 트라우마는 자신이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작용하는 일련의 모습들을 통칭해 말한다. 그것은 지극히 자극적이고 과격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영화 이야기

 

이런 트라우마는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도 이런 경우, 많이 일어난다. 트라우마를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무척 감동이 된다. 이야기가, 영화가 이런 것을 놓칠 리가 없다. 이 책은 영화 25편을 통해서 나타나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그 치유의 과정들이 담겨져 있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책을 쥐고 있는 내내 트라우마도 트라우마지만 영화와 함께하고 있다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일반 기억과 트라우마 기억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처음 지적한 사람은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피에르 자네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이 선지적인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면담하면서, 인간이 갖고 있는 기억의 이중체계를 발견하고, 두 가지 기억이 명확히 다르다는 것을 지적했다. 24

 

트라우마를 끌어내고 있는 내용이다. 일반 기억과 트라우마를 구분해 보고 있다.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잘 확인할 수 있다. 일반 기억은 인간관계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을 주장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 기억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기억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변용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반복할수록 점점 더 정교하고 유연하게 통합되어 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일반 기억은 실제의 사실과 다르게 변형되었을지라도, 시간 개념이 분명하고 앞뒤 맥락이 질서 정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반면에 트라우마 기억은 통합되어 있는 얘기가 아니다. 기억의 파편 조각이라 할 수 있다. 시간 개념이 없고, 앞뒤 맥락도 모호하다. 그것은 감정과 신체 감각 혹은 이미지로 뜬금없이 표출된다. 조리도 없고 설득력도 없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분노가 풀발하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기억이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으라.’는 신호를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기억인 이 트라우마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동적이고 감각적인 기억인 이 기억은 그러기에 훨씬 더 사실적이다.

 


 

그런 브라이언에게 어느 날 마치 영화처럼 한 여성의 사랑이 찾아온다. 사랑이 힘으로 브라이언은 주치의의 오랜 속박에서 빠져나와, 지긋지긋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창작 활동에 매진해 2004년에 드디어 <Smile>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 음반은 브라이언이 <Pet Sounds> 앨범을 만들고 난 뒤, 무려 38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앨범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은 그는 재기에 성공하여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조현병으로 진단받고 20년간 약물 복용을 했던 사람이 약물을 완전히 끊고 다시 자신의 능력을 되찾고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니 놀랍다. 일반인들은 이 이야기를 감동적인 한 이야기로 들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의사들에겐 아무래도 석연치 않게 수용될 수밖에 없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이겠지만 조현병이란 질병은 약물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대개 재발과 정신적 황폐를 가져오고 전반적인 기능과 능력이 서서히 감퇴를 가져오는 진행 과정을 보인다. 그러면 이 브라이언의 성공은 어떻게 보는 것이 옳을까? 과연 조현병으로 보는 것이 옳을까?

 

영화 <러브 앤 머시>는 미국의 전설적인 팝 그룹인 비치 보이스의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는 이 그룹에서 주로 작곡과 작사를 맡았다. 이 그룹은 영국의 비틀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팝 밴드다. 그는 비틀즈의 노래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시간을 겪으면서 <Pet Sounds>를 만든다. 이 음악이 당시 그 유명했던 앨범이다. 그런데 이 앨범이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맴버들에게도 이해하기 힘든 음악이라고 비난을 받게 된다. 지나치게 예술성을 추구한 난해한 음악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작 경쟁 상대인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극찬을 했는데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 보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창작 작업에 몰두한다. 그리고 늘어난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폐해져 결국 음반 작업을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브라이언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의심하지 않고 조현병 초기라 진단한다. 그리고 20년 조현병 약을 복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 한 여인을 만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의사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조현병으로 오진해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라고 본다. 트라우마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 때 아버지는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고, 그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한 것이라고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결국은 그 여인의 사랑을 통해 치유된 것이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의 영향력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비난과 잔소리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보다 방임을 겪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해리장애를 더 많이 겪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엄마가 우울증이나 트라우마로 고통받아 아이들에게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못할 경우, 그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보다 6배나 더 많은 정서적 문제를 보이게 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많은 아이들은 차라리 엄마에게 야단맞을 때에는 그래도 엄마가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반면, 엄마가 아무런 반응을 안 보이면 난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존재여서 엄마에게 애정을 받을 수가 없구나하는 절망감에 빠진다.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면 고통을 의식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인격을 분할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해리 현상이라 한다. 해리는 그 자체로 질병이라고 하기보단 끔찍한 고통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기재라 할 수 있다. 해리장애는 한 번 일어나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즉 조그만 자극에 의해서도 쉽게 해리가 일어나니, 고통스러운 상황이 된다. 해리는 1, 2, 3차 해리로 온노 판데르 하르트는 나눴다. 1차 해리는 단순 외상 후 스트레스, 2차 해리는 분노폭발과 자해 같은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는 복합성 트라우마 장애, 3차 해리는 다중인격에 해당된다. 흔히 3차를 해리로 보지만 1, 2차도 해리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2004년 칸 영화제의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아무도 모른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한 여성이 4명의 아이들을 허름한 아파트에 남기고 수 개월간 집을 떠난다. 이 일이 일본 동경에서 일어난다. 열두 살이 된 장남 아키라는 언젠가 엄마가 돌아오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버틴다. 엄마를 대신해야 하면서 느꼈을 그 고통, 두려움 무엇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희망의 끈이 끊어질 때쯤 엄마가 돌아온다. 하지만 엄마가 또 나가버릴까 봐 그 두려움을 얘기도 못한다. 그런 가운데 엄마는 아이들이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남자가 생겼다면서 다시 집을 나간다. 아키라는 돈도 떨어지고 동생들과 도시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을 먹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공공의 장소에서 몰래 빨래를 한다. 전기, 물이 끊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 가운데 막내가 죽고, 시신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동생이 평소 좋아했던 공항 근처 공터에 묻는다. 이처럼 어릴 적 부모의 무관심이 가져다준 트라우마는 치명적이 된다.

 

이 영화의 실제 모티브가 된 내용인 스가모 아동방치사건은 영화보다 더 끔찍하다. 아버지가 다른 5명의 아이들을 낳은 엄마는 아이들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수년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작은 생활비만 보조했다. 셋째가 죽자 벽장 안에 악취 제거제와 두었고, 막내도 첫째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죽었다. 그러다 이 일이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아이의 엄마는 보호자 책임유기, 상해치사 및 시신유기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의 판결이 내려졌다. 그 일로 세간에서는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의 역할을 되찾는 것이다. 엄마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이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할 때 치유가 가능하다. 관계회복이 온전히 이루어질 때 해리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양익준 감독은 <똥파리>내 분노를 다룬 살풀이 영화이며 일기에 쓸 내용을 영화로 찍었으니 영화가 내 일기와도 같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양익준 감독 본인의 실제 어린 시절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야기인 것 같은데.......그렇다면 그에게는 어떤 긍정적인 기억회로가 남아 있었던 것일까? 그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195

 

영화 속의 주인공 상훈은 지극히 폭력적인 인물이다. 그의 폭력 상향은 거의 통제 불능이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주저하지 않고 폭력이 먼저 행해진다. 그 특성을 살려 사체 이자를 받아내는 용역업체 직원으로 일하면서 무자비하게 일을 행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때리고 또 때린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의 횡포 때문에 겁에 질려 성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말리던 여동생이 아버지가 휘두른 칼에 찔리게 되고, 병원으로 옮기는 중 숨을 거둔다. 엄마도 정신없이 따라오다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한꺼번에 가까이 살던 식구들을 모두 잃게 된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폭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책망하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기른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서 난폭하게 분노하는 자아로 성장하게 되었다. 힘도 싸움도 어느 정도 되어서는 뇌의 분노조절정치가 고장 난 상태에서 폭력적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성장에는 긍정기억이 있었다. 배다른 누이의 아들 형인에게 향하는 삼촌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은 다른 구석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 오랜 친구 만석과의 관계에 투박한 언어를 사용할 지라도 사이에 흐르는 온기가 있다. 이것은 분명히 초록색 신호라 할 수 있다. 그런 상훈의 삶에 어느 날 여고생 연희가 나타난다. 연희도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다. 하지만 연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애를 쓴다. 그런 연희에게 상훈은 묘한 동질감과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온 과도한 분노에 대해 의구심과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고 폭력 없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 즉 긍정의 불빛이 들어온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긍정의 기억 회로가 만들어낸 치유의 모습이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삶을 살아갈 지라도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지닐 때가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소중한 이야기다. 그것이 바탕이 될 때 회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트라우마 회복의 신호는 보편적으로 서서히 나타난다. 트라우마 사건과 관련된 강렬한 감정을 견딜 수 있다. 증상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며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과 공간 등이 조금씩 늘어난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정리해 나간다. 손상되었던 자존감이 회복된다. 부정적인 믿음에 집착하지 않고 좀 더 유연하게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세상이 생각보다 우호적이고 선량한 곳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248

 

회복은 서서히 일어난다. 그래서 막상 회복이 일어날 때는 변화를 감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시릴이 사만다와 함께 행복하게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회복의 신호들이 하나씩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어느 햇빛 좋은 날,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시릴이 사만다와 자전거를 타고 있지나 않을까? 마음에 온다. 영화 <자전거를 탄 소년> 속의 시릴의 얘기다.

 

영화 <자전거를 탄 소년>의 주인공 시릴은 보육원에서 자란다. 시릴은 아버지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는 영화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 보육원을 탈출하는 위험도 겪는다. 시릴이 어렵게 아버지를 만나지만 아버지가 벌써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불쌍한 시릴에게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 <애착관계는 혈연을 전제해서는 안 된다.> 보육원 교사들을 피해 병원 대기실에 있던 시릴은 그곳에 왔던 사만다와 부딪히게 된다. 사만다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사롭지 않은 행동을 보인다. 난생 처음 보는 아이가 귀찮게 하는데도 오히려 따뜻하게 다가와 준다.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 보육원으로 가져다주고, 시릴이 주말마다 보육원을 나가고 싶다고 하니 위탁모가 되어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생면부지의 시릴의 삶에 뜬금없이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을 때 편이 되어 주고, 친아버지를 찾으러 갈 때도 동행해 준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고통스러워 할 때 슬퍼하지 마. 이제부터 내가 네 곁에 있어줄게.’ 한다. 시릴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렇게 트라우마에서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회복의 길을 찾게 된다.

 

나가기

 

영화 속에 나타난 트라우마의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세상에서 크든 작든 트라우마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마음에 담고 힘들어 하고 아파는 사람들에게 이런 영화는 묘약이 된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동일시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영화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도 중요하겠지만, 이처럼 삶을 풍요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삶에 대입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통해 자신를 보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영화와 나의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듯하다. 책이 마음에 절실한 이야기로 다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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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목연

    시골에 살다 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영화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네요.
    승용차가 없다보니
    극장에 다녀 오려면 거의 하루...
    그래도 '미나리'가 들어오면 가 보고 싶군요.

    2021.03.04 10:0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코로나로 영화관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죠. 도시에 있더라도 말입니다. 집에서 작은 화면으로 영화를 가끔 보곤 하지요. 이제 곧 영화관에서 영화볼 날들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영화는 화면이 대형이 되어야 제대로 보는 것이 될 것이니까요.

      2021.03.04 10:03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저 이 책을 통해 <아무도 모른다>라는 영화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영화를 통한 트라우마 이야기를 보면서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보는 게 망설여지기도 하더라구요. 실제 사건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던데 영화는 어느 정도는 각색이 되었을테니 이번 주말에 꼭 보려고 합니다. 나날이님의 좋은 리뷰로 이 책이 더 빛을 발하게 되길 바라봅니다.^^

    2021.03.04 17: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가능하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아픔이 가득할 듯한데, 어찌? 저는 요즘 소극만 봅니다.

      2021.03.04 17:48
    • 오리 아가

      저는 <아무도 모른다>보고 며칠 몸이 아팠어요. 몸살이 든 것처럼요. 담담해서 더 절박하고 더 슬프고 더 여운이 길었던 거 같아요. 크리넥스 옆에 꼭 두고 보시길 바랍니다.

      2021.03.04 19:59
  • 오리 아가

    나날이님 리뷰 보고 감탄합니다. 저는 이렇게 정성껏 요약할 능력이 아직 안되어요.
    책에 소개되는 영화를 한 편씩 보자...하고 있는데... 쉽게 보게되질 않네요. <마담 푸르스트의 정원>은 동화같은 느낌이라 그리고 나름 해피엔딩이라 괜찮았어요. 전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

    2021.03.04 20:0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날이

      책들의 내용 중에서 마음에 오는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가져왔고 살을 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요.

      2021.03.04 20:1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