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상순이 다 지나간다
라일락은 곳곳에 향기를 뿜어 내고
곳곳의 땅들도 기재개를 켠다
요즘 땅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농토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매입해
농사보다는 나무를 꽂아 놓는다
가꾸지 못하는 밭들은 잡초들의 세상이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씨앗들이 머물렀는지
다양한 풀들이 곳곳에 무리지어 있다
나무는 저절로 자라고, 손길은 어디에고 보이지 않는다
시골의 요즘이다.
곳곳에 일들도 번다할 것인데,
이런 곳은 나무들와 풀들만 저들끼리
키 자랑을 한다.
사람들도 야생으로 놓아두면 저렇게
지유로워 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거친 몸짓이 곳곳에 난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최소한의 갖춤은 있어야 하리라
그래야 소통도 되고, 의미도 찾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