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우산이 그려져 있다
물론 조금씩 시간에 따라 비가 그치는 경우가 있겠지만
나날이 비가 온다는 얘기다
폭우도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밀양의 어느 마을은 하루 비가 왔는데
마을 앞에 개울이 불어 남감한 상황에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밖으로 통하는 통로가 그 하나밖에 없어
병원에도 못가고, 도우미가 와서 집안일도 못해 주고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한다
마을 앞 물길을 보니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철골들이 보이기는 한데
건설하기 전에 이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가교를 놓는다는 얘기는 흘러나오나
그것도 비가 그치고의 문제라고 하고 있다
오늘 일기를 보니 한 주 내내 우산이다.
이런 경우도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물에 갖힐 일도 없고, 아무리 비가 와도 지장을 받지 않는 우리지만
세상이 어디로 떠내려갈까 하는 것은 마음이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