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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다

동족의 전쟁이 곳곳에 이야기로 머물러 있는

대구 방어선, 낙동강의 치열했던 현장이다

그 현장을 굽어보고 있다

우리가 머물러 있는 곳은 왜관에 있는 관호산성 전망대,

휴식의 기능을 하는 건물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서면 항상 70년 전의 시간들이 떠오른다

곳곳이 피의 흔적과  참람한 이야기

눈물과 치열한 삶과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많은 영혼들

그 아픔이 스며져 있는 곳이다

난 이 공간에 서면 뼈가 삭는 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전망대에 오르는 고행을 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곳에 서면 역사의 무거움을 몸으로 가득 느낀다

바람도 소리 치며 흐르고 강물도 피눈물이 되는 듯하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이제 평온을 맛본다

그들의 지난한 설움의 삶이 있었기에 

이렇게 감읍하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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