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이 되었다
한결 마음이 푸근한 시간이다
내일은 일요일, 바쁜 일도 없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일상적인 일만 하면 된다.
오늘밤, 얼마나 심리적으로 안온한지
따질 필요도 없다
우리 부부의 마음만 잘 맞춰 가면
더 없이 자유로운 시간이 이런 날이 아닌가?
토요일 밤이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다
그러기에 저 아파트의 불빛도 화사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책도 TV도 간식도 놀이도
어느 것 하나 힘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런 날이면
이 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시간을 넉넉하게 사용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