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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되고 싶은 산

바위가 되고 싶은 집

꽃이 되고 싶은 아이

눈부신 하늘 미소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글그림
서울문화사 | 2020년 11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다. 밖에서 생활하기가 적당한 온도다. 어제를 중심으로 보면 마세먼지가 좀 많았던 듯하다. 기온과 미세먼지가 관계가 많은 듯하다. 포근은 먼지를 데리고 오고 싸늘함은 먼지를 밀어내는 모양이다. 오늘도 비교적 겨울답지 않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데, 먼지는 어떨지?

 

몸은 바쁘지 않은데 마음이 바빠지는 어른들의 시간이다. 설을 앞두고 있는 어른들의 마음은 분주하다.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게 시간만 흐른다. 집안일도 한 번씩 돌아봐야 하고 타인들의 마음도 헤아려 봐야 한다. 찾아봐야 할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써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리저리 움직이지는 못하면서 마음만 많아지는 때다. 분주한 마음이 된다.

 

유년의 이때는 정말 황홀했다는 생각이 든다. 늘 배고팠던 시간들에 음식이 풍부했고, 설빔이라고 옷가지까지 주어졌다. 일가친척들이 모여 밤 새는 줄 모르고 얘기가 오갔다.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이상한 말로 아이들의 무거운 눈꺼풀을 잡아 놓기도 했다. 즐거운 유년의 시간이었다. 오늘과 비교해서 상대적이었던 듯하다. 지금 어른이 된 때, 마음만 분주하고 몸은 옛날과 너무도 다른 분위기에 놓여 있다.

 

꽃이 되고 싶었던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게 다가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든든한 바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바람은 늘 불었다. 나무는 그렇게 흔들리며 생명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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