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람이 잦아든 주일
햇살이 어느 때보다 곱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지만
밖에 나가서 하는 활동은 하지 않겠다
다른 나라의 전염병 확진자가 몇 십만 할 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걸릴 수가 있다는 말인가?
방역은 도대체 무엇하는 걸까?
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된다
인구도 얼마 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몇 십만 명이 나오니 설명이 된다
전염병이란 게 정말 무서운 것이구나!
그런 생각으로 오늘을 산다
가까운 사람에게도 다가온 감염병
이제 정말 낯선 일이 아니다
따뜻한 바람도 소용이 없다
우리의 소원은 빠른 시간 내에 집단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