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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고장인 상주 시골이다. 이곳도 하우스가 곳곳에 널려 있다. 겨울에도 식물들이 자란다는 말이다. 자주 들리는 곳이다. 이곳에 들리면 포근한 맛이 있다. 도시에 살다가 흙을 밟고 흙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여유다. 처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추억은 많다. 결혼 초창기에는 한 해의 명절에 들리는 곳이었으나 시간이 많아지고 나서는 자주 들린다. 내 고향에는 어른들이 계시지 않기에 잘 가지지 않는데, 이곳은 아직 어른이 살아계시기에 문안이라도 하러 자주 들린다. 드리면 흙을 만지는 기회도 많다. 흙 속에서  성장하는 작물들도 예쁘다. 그들과 함께하고 있노라면 도시의 분주함을 잊을 수 있다.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들 이모가 많아 이곳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내면서 정이 들었던 듯하다. 사촌들끼리 말이다. 그래서 지금도 서로 연락하면서 그들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확실히 자주 만나야 뭐가 되어도 되는 듯,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니 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일인 듯하다. 아이들은 외가와 잘 어울린다. 

 

나도 요즘은 이곳에 자주 들른다. 푸성귀를 가꿀 수 있는 땅이 있고, 우리가 살펴줘야 할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내게 시간도 넉넉하고 나들이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둘의 데이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수십 년을 같이 살아온 사이지만 그래도 같이 가는 길은 그렇게 또 만들어야 하지 않으랴. 내 고향 대신에 아내의 고향을 들락거리며 흙냄새를 맞고 있는 요즈음, 자유와 나눔을 지닌다

 

시골에 들리면 하우스를 많이 본다. 하우스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마음에 와닿는다. 겨울인데도 싱그러운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질서를 어기는 일 같으면서도 우선은 괜찮다. 물론 다운 것이 좋지만 말이다. 오늘의 식생활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 이런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를 가진다. 겨울 밭들이 넉넉하다. 하지만 겨울에는 땅들도 좀 쉬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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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