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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길은 미끄럽다. 벌을 잘 디뎌야 하는 주의가 필요한 새벽길이다. 물기가 많다. 비가 조금 내렸고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다. 머리가 조금씩 젖어오는 것을 느깔 수 있을 정도다. 아침 6시를 전후한 새벽이다. 아니 이제 아침으로 가는 시간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쓰레기 봉지가 가득히 놓여 있는 공간에 움직임이 포착된다. 야광점퍼를 입고 쓰레기 정리를 하고 있다. 그래 저런 분이 계셨기에 우리들의 생활터가 늘 깨끗할 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비를 맞으면서 차량이 약속된 봉지 속에 들어있는 쓰레기를 가져가고 난 뒤 나머지를 정리한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개인의 일이겠지만, 그 노고가 마음에 다가온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앖다. 

 

이제 곧 저 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새로운 것들을 꿈 꾸면서 움직이게 되리라. 그들에게 청결의 이미지는 새로운 일상에 닿아 있으리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수고하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빗물이 우리 세상을 더욱 깨끗하게 씻어주길 기대해 본다. 이 아침, 고마운 사람의 모습을 마음에 각인해 보면서 거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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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