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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주제다

[도서] 글쓰기는 주제다

남영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는 사람들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보면, 먼저 자신이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쪽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데에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둘 다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뒤쪽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읽고자 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당장 쓸 만한 도움을 얻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쓰기 지도도 쓰기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일까. 묵묵히 쓰는 일이나 묵묵히 쓴 글을 검토해 주는 일이나 같은 걸까. 만약 그런 것이라면, 어쩌면 이게 이 책을 읽고 얻은 깨달음인 걸까. 이제야? 비로소?

 

책 초반에서 작가는 말하고 있다. 학생들의 글을 검토해 보았는데 학교에서 글쓰기 지도를 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같은 내용으로 틀린 문장을 쓴다는 것은 지도를 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좀 억울한 느낌도 든다. 얼마나 더 쓰게 하고, 얼마나 더 고쳐 주어야 바르게 쓰게 될까? 나는 쓰는 연습을 어떻게 해 오고 있는 건가? 학생들이 5지 선다형 문제로 나오는 주어-서술어 틀리는 문장은 얼마나 잘 찾아내는데. 자신이 직접 글을 쓰면서는 또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들을 구체적으로 들면서 보여 준다. 그런데 결국 이 또한 읽기 자료다. 심하게 말해서 몽땅 외운다고 해도 자신이 글을 쓸 때 이 좋은 사례들을 적용시키기까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처음인 것인가.

 

기록문을 쓰게 하는 일, 멀리 나아가지 말고 자신이나 가족의 기록문을 쓰게 하는 일, 이 의도만큼은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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