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5시간의 버스와 왕복 1시간의 지하철로 배종옥 배우가 연기한 연극 '꽃의 비밀'을 보고 돌아가는 길. 먼 거리도 긴 시간도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내 길. 때로 내가 만든 이런 이벤트가 나를 퍽 싱싱하게 만들어 준다. 사람은 밥만 먹고는 못 산다는 것, 여러 모로 고마운 시절임을 절실히 느낀다. 연극을 보는 내내 웃고 있어서 귀갓길이 전혀 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