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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도서]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윤대녕,손홍규,안보윤,진연주,정용준,황현진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리의 소설가들을 위한 문학상이 여럿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 중에 김승옥문학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이 문학상에 순천시의 지원이 있다는 건 이 책 끝부분에 나와 있는 취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자치 단체와 작가의 바람직한 연결 모습을 확인하는 마음이 퍽 흐뭇하다. 이런 좋은 현상은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수상작을 비롯하여 모두 7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내가 이 책을 구한 것은 순전히 윤대녕의 작품을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한 편의 글 때문에 한 페이지의 시 때문에 구하기도 한다. 딱 하나에만 마음이 쏠려 있어도 갖고 싶은 건 갖고 싶은 것이니까. 그러다가 의외의 만남으로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더 좋고. 손홍규의 글은 기대한 만큼 좋았고, 문진영의 글은 기대 없이 보았는데 좋았다. 

 

같은 장르의 글을 쓰는 작가들이 모여서 다른 작가의 글을 읽고 수상작을 정하는 일이란 게 어떤 일인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전혀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일을 꾸준히 곳곳에서 해 주고 있다는 데에 고마움을 느낀다. 독자로서는 좋은 글을 쓰는 좋은 작가를 쉽게 만날 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는 셈이니까. 

 

김승옥 작가를 생각해 본다. 읽어서 알고 있는 작품들도 떠올려본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작품들만 해도 꽤나 되었다. 하지만 쉽게 읽어낼 수 있는 글들이 아니었다. 봐야 할 글이라서 보았고 보는 마음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한 편 한 편 읽고 나면 현실 너머를 다녀온 듯한 뿌듯함마저 얻곤 했으니, 시공간을 다르게 살아도 사는 게 어찌 이리 비슷한가 절망도 안도도 같은 무게로 남았다.

  

수상 후보작 일곱 편과 김승옥 작가의 작품에 어떤 공통점이 흐르는가 찾아보려고 했지만 내 힘으로는 무리였다. 이들 사이에 같은 무늬로 반짝이는 글빛을 받아볼 수 있다면, 그 빛 아래에서 읽는 독서가 한결 행복할 텐데. 작년 작품집을 한번 더 봐야겠다. 

 

책은 심사를 맡았던 일곱 명의 작가가 작품 하나씩 맡아 리뷰를 실어 놓은 구성을 취했다. 이 리뷰들이 소설을 읽는 데에 도움보다 방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유가 딱하다. 소설가들의 작품보다 더 큰 목소리로 들린다고 해야 할까, 원하지 않는데도 굳이 설명해 주겠다는 듯이. 작가 노트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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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윤대녕은 새 책을 얼른 좀 냈으면 좋겠는데..넘 게으른 것 같아요. 손홍규는...별로였어서.--;;

    2021.11.30 16:5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렇게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다는 걸 작가분도 아시겠지요?

      2021.12.01 14:5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