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에 구해 꽃과 향기를 듬뿍 즐겼던 프리지아. 꽃 진 후 얻은 구근을 여름내 말렸다가 9월 15일 화분에 심었다. 물을 주면서 싹이 오르고 잎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기 다섯 달. 2월 들어서 꽃봉오리가 하나둘 맺히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 한 송이가 활짝 피었다. 내일부터는 더 많은 송이들이 까르르 화르락 피어날 테지. 그러면 나도 더 웃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