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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도서]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하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사람마다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다 다를 것이다. 성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욕망이나 허영심에 따라 제각기 다른 소중한 것들을 품고 있으면서 때로는 남들로부터 숨기고 또 때로는 남과 나누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나누고 싶어 하는 작가와 작가가 만난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들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누어 본 사람은 또 안다. 자신이 나누어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의 응대가 나눈 보람, 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덕분이다. 자신이 나눈 것으로 인하여 자신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 자신의 삶도 괜찮다는 생각,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들로 든든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것이 나눔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곳으로 나눠 주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 이 세상이.    

 

이렇게 좋은 것임이 분명한데도 내가 느끼는 문제는 나눔의 범위다. 내가 가진 무엇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나누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 어떤 이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나누고 싶어 할 수도 있는 반면 어떤 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주변 몇몇에게만 나누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니까.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이 쓴 글과 자신이 찍은 사진과 자신이 겪은 여행담으로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나누어 주고 있다. 또 책 속 덴마크의 어느 귀여운 할머니는 자신이 오랜 시간 가꾸어 온 집안의 온갖 물건들과 추억을 작가의 소개로 먼 나라에 사는 나같은 독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나누려는 범위가 아주아주 넓은 쪽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만큼 나누면 이만큼 행복하고 보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유명해지고 싶어 한다. 유명해져서 돈을 잘 벌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또 유명해져서 자신의 명성을 누리고 싶기도 할 것이다. 유명해질수록 나누는 마음까지 갖고 있었으면 하는 욕심은 그저 일반인으로서의 바람일 뿐일 테고. 

 

나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얼마나 어떻게 나누고자 하는가. 결코 넓지 않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지금보다는 좀더 깊이 있게 헤아리고 실천해 봐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이 또한 이 책을 읽은 덕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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