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사흘. 시간 여행으로 이끄는 시내에서 머물러 보기도 하고, 바다를 나누어 놓은 새만금 방조제도 지나가 보고, 다리로 이어 놓은 고군산군도를 돌며 해가 지는 모습에 감탄도 하고. 일상을 벗어나 낯선, 그러다가 낯익어지는 풍경에 잠시 매혹되어 생을 찬탄도 하는. 세상 어디라고 새로울까마는 또 세상 어디도 같은 곳은 없고. 나 역시 어제의 내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