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대시의 모든 것 (2018년용)

[도서] 현대시의 모든 것 (2018년용)

이석호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시를 읽는 방법 하나-마음으로 읽고 느끼는 게 아닌, 옮겨 적으면서 시험 문제에 대비하는 것. 억지로 하라고 하면 하기 싫겠지만, 나는 이 일도 마음에 든다. 어쨌든 시험은 있을 것이고, 시험 대비 수업은 해야 할 것이고, 시험을 위해 이런저런 지식이나 표현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시의 맛을 알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래서 시도 좋아하는 마음까지 갖게 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니, 내가 이렇게 옮겨 적는 게 아무런 쓸모 없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나 문제집에 자주 등장하는 시부터 최근 모의고사에 보이기 시작한 낯선 시까지 많은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시인의 이런 작품도 수능 시험 대비로 등장하는구나 싶은 시도 있어서 내 고등학교 시절과는 멀리 떨어진 신선한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좋은 시는 그저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림으로 표현하기만 해도 좋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주는 경우도 있고.

 

중학생일 때 이 책 속에 있는 시를 하루 한 편씩 옮겨 써 보면서 작가별로 작품을 정리해 두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을 것 같고, 꾸준히 따라 쓰다 보면 시의 특성이나 표현까지 무리없이 익힐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러다가 좋아하는 시인을 얻는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물론 시험 공부도 저절로 될 것 같고. 내가 중학생이라면, 아니 말도 안 되는 가정을 해 볼 필요는 없겠고(아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실제로 시 옮겨 쓰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하다. 순전히 글씨 예쁘게 쓰는 연습 차원에서. 그래도 좋은 시를 그때 많이 봤던 것 같은데.), 그냥 생각해 본다. 어쩌면 시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까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도리어 앗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나라도 계속 쓰면서 들여다 봐야지. 이건 나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니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