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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기이 企齋記異

[도서] 기재기이 企齋記異

신광한 저/박헌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에는 4편의 고전소설이 실려 있다. 한문이 원본이었고 번역본과 같이 실려 있으니 함께 공부하거나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EBS 수능 문제집에 이 책 안의 글 '하생기우전'일부가 실려 있어 전문을 구해 학생들과 같이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가의 다른 소설까지 더 읽을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

 

EBS 문제집을 편찬하는 사람들은, 또는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작품들을 찾아 내는지 모르겠다. 해마다 읽고 공부해도 또 새로운 작품을 찾아 보여 주고 읽게 한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어떨지. 작품 자체의 감상으로 수업을 끝낼 수 있다면 고마움이 갑절로 늘어날 텐데, 꼭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까지 마쳐야 하니 씁쓸한 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우리의 고전 문학 작품을 더 읽게 하는 데에 공헌을 하게 될까, 아예 꼴도 보기 싫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고 말까, 뻔히 아는 것이지만 걱정이 되곤 한다.

 

재미있다. 어쨌든 이야기이니까.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라는 게 원래 허구를 속성으로 하는 것이고, 재미와 교훈까지 전해 받을 수 있다면 그 시대에 더 바랄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텔레비전에서는 막장 드라마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시대인데 그 시대라고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막장 끝에 권선징악이라도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데 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은 사항이 있다. 교과서에 소설 작품을 실을 때 일부만 싣지 말고 편수가 적어도 좋으니 전문을 다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읽어야 할 우리 문학 작품들을 초-중-고-학년별로 선별해서 전부 담아 주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면 누구나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들은 다 읽었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이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현실이 되려나. 작가 간에 싸우고 출판사끼리 다투고 저작권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문학교육, 작품 읽기부터 참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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