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SNS에서 핫 이슈가 되었던 책..읽고 싶었지만 리뷰를 보고는 차마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는 미뤄둔 책이었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읽어 내려갔다. 어르신들의 순박함과 소박한(글을 배우는게 당연했던 내가 보기에는) 꿈이 세월에 밀리고 밀리다 드디어 실현되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에 크게 웃었다가 조용히 눈물 흘리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나이가 들면서 화려한 기교가 잔뜩 있는 책보다는 어른의 시선이든, 아이의 시선이든 보태지 않는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좋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재거나 따지지 않는 이야기가 좋다.
그저 글 하나 배웠을 뿐인데 이 세상이 살맛나다고 말씀하시는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흙을 어루만지며 생명을 귀히 다루는 투박한 농부의 손처럼 인생 선배님들의 한 자 한 자 눌러담은 '글씨'에 담긴 이야기가, 삶이 나를 토닥여 주는 것 같다.
잘 살았노라고,, 잘 살고 있다고..지친 하루 끝에 위로가 필요할 때 만나게 되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