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개인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시점은 나 자신이 취약해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에 발목을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편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때였다. 그때 나는 용기를 내어 나의 어려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다. 취약성을 피해 부단히 도망을 다닌 뒤에야 불확실성, 위험, 감정 노출의 불편함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p.74)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알게 됐다. 나의 가면은 너무 무거워서 계속 끌고 다니기가 힘들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