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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윈터 에디션)

[도서] 하쿠다 사진관 (윈터 에디션)

허태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가 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나에게 바다는 고향같은 곳이다.?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바다는 더 애틋한 곳이 되었지만.?

에메랄드 빛이라면 그림이던 사진이던,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런 나에게, 올 여름 휴가는 동해였다.

급하게 떠나게 된 여름 휴가 였기에 제주도까지 갈 여유따위 없었다.?

그래서 올 여름 휴가지는 강릉으로 정했고, 때마침 내 곁에는 하쿠다 사진관이 들려있었다.?



어떤 내용인줄도 몰랐고, 바다뷰가 보이는 펜션에 앉아 생각없이 책장을 펼쳤다.?

눈에 들어온 몇몇의 단어들에 이끌려 쉴새없이 읽어내려갔다.





고운 모래밭 위에 코발트빛 바다.

수평선 뭉게구름. 쉼없이 반짝거렸다.

제주 여름, 서핑보드..?



바다뷰가 보이는 펜션에 앉아 바다의 풍광과 파도소리가 겹쳐서 그런지,?

머릿속에서 그 이미지가 더 생생하게 펼쳐졌다.?



[언니 미안 ㅋ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한 거...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로맨틱한 배경과는 사뭇 다르게, 주인공 제비는 혼자 모래밭을 걷고 있다 갈 곳을 잃었다.?



<놀당갑써! 대왕물꾸럭마을!>

물꾸럭은 제주방언으로 문어를 뜻한다고 한다. 갈곳을 잃은 제비는 걷고 걷다 마당에는 두 그루의 야자나무가 있고, 하늘색 수국이 덩어리져 돌담 위로 흐드러지는 건물에 이르렀다. 간판에는 <하쿠다 사진관> 이라 적혀 있지만 창 안 풍경은 카페 같았다. 그렇게 하쿠다 사진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제목만 보았을땐 일본이 배경이지 않을까 지레짐작을 했다. 그러나 첫장을 펼칠 때 부터 그 배경은 제주도라는 걸 알면서부터 이상한 안도감과 함께 차분히 읽어낼 수 있었다. 하쿠다는 제주방언으로 뭔가를 하겠다. 할 것입니다. 그런 뜻이라고 한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will do"?

하겠다 사진관. 어떤 사진이든 열심히 찍겠습니다. 그런 각오로 지어진 사진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 들은 정말 뭐든지 다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삶에 , 그들을 위한 사진찍기에 몰두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적당한만큼의 일거리를 하는게 아니라, 찾아온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사람들 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졌다.



불편한 편의점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혀졌다고 할까..?



다만 20대의 풋풋한 감성이 곁들여져 있어서 두근두근 로맨스도 기대해봤는데, 딱히 큰 반전은 없었고, 남자주인공일법한 석영은 일편단심이더라. 큰 반전 없는 잔잔함에 더 스며들기도 했다. 이 책을 로맨스로 치부하고 싶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편의점이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다면, 하쿠다 사진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인 사회적 이슈가 깔려있다. 모든 배경의 주축을 이루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과정 속에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사진 기사의 이야기가 불편한 편의점의 주인공이 대구로 향하는 맥락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요즘은 이런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이야기가 이끌린다.?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 불편함을 적당히 이끌어 내주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 아닐까..?

그것이 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바가 아닐 런지.?



"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남겨드리쿠다. 하쿠다 사진관에서 잠시라도 쉬명 갑써"



진짜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으로

비어버린 당신 마음 한구석을 채워드릴게요. 라고?

적혀있는 뒷 표지의 글귀가 다가왔다.



서핑보드를 즐기는 제비의 모습이 한장의 사진으로 내 머릿속에 찬란하게 남았다.??



그래서 그럴까.??

이제 더는 필요없다..? 부끄럽다? 여겨서 삭제해버린?

지난날의 나의 사진들과 글들을 더욱 아쉽게 했다.?



사진도, 다 태워버린 글도,?

이젠 고이 남겨보기로.?



나의 찬란한 순간은 그 때였는지도 몰랐고,?

앞으로 또 언제가 될지 모르니.

매 순간 소중히 남기며 살아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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