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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도서]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신민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신민정

북로그컴퍼니


주변 사람들이 '노력 중독'이라고 부를만큼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했으나 업무적으로, 직장 동료들과의 문제로 퇴사를 선택하고 절에 가서 쓴 이야기이다.

우리 집은 불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난, 부모님을 따라 종종 다닐 뿐. (부모님도 그렇게 불교라고 할 순 없는데...?) 여튼 그냥 때가 되면 한 번씩 절에 들러 절을 하고 온다. 그래서 그런지 우선 책의 제목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고, 33살이면 한참 직장인이거나, 직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거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럴텐데 절에 갔다니 조금 의아했다. 그럼에도 제목을 보고 왜 절에 갔을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었다. 내가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여서 그런지 마음에 쏙 들어온듯 싶다.



"벌써 결정 내린 거예요? 좋은 조건인데 한 번 더 생각해보는게 어때요? 너무 아까운데..."

"감사해요. 저도 좋은 기회를 주신 건 아는데 지금은 제게 필요한 자리가 아니어서요."

아쉬운 마음 같은 건 없었다. 오히려 시원하고 몹시 개운했다. 나의 이런 선택과 결정이 맘에 들었다. 나를 속이지 않고, 내 마음에 귀 기울여준 나 자신이 뿌듯하고 고마웠다.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38


나도 좋은 자리를 차버린 적이 있었다. 내가 원하던 자리였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집앞의 근무지까지 제안을 받았었는데, 그렇게 원하던 자리를 난 거절했다. 작가와는 다르게 난 그 당시 기다림에 지쳐 또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꿈을 꾸었다. 새롭게 꾼 꿈이 당장의 앞 날을 비춰주고 있었으니까,... 거절을 해놓고 한동안은 후회한 적이 있다. 그땐 너무 현재의 모습만 바라본 것인가 싶은 마음에 조금 우울했었는데, 또 시간이 흐르곤 그 거절이 잘한 선택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다음엔 조금의 후회도 없도록 신중하게 결정을 하기로 했던 마음가짐이 생각나던 부분이다.




이제야 알았다. 이제껏 나를 괴롭힌 고통의 원인은 내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것은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결국, 나 자신이 치료제이자 회복의 열쇠를 쥔 당사자였다. 몸과 마음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내 생각을 관리하고, 감정을 돌보는 것임을 발견했다.《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42


반대로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면 회사 업무 등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쌓이고 쌓여서 나중엔 살이 급격하게 빠지거나 찌는 경우,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 잦은 소화불량 등이 생기게 된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즐겁다면 그런 증상들은 상대적으로 덜 나타날 것이다.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소리다. 물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을까. 그렇지만 나의 생각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풀어서 관리를 하면 몸도 마음도 아플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도 스트레스가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힘들겠지만, 말처럼 쉽게 되지 않겠지만, 여행을 다닌다던지, 명상을 한다던지,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마음의 위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평생 동안 몸이 하자는 대로 허락하지 않았다고... 우리는 먹고 싶으면 막 먹어대고 몸이 하기 싫다 하면 하지않지요. 늘어지고 싶다고 계속 늘어져 있으면 내가 내 몸한테 지는 거예요. 몸이 하자는 대로 살면 동물과 다를 바가 뭔가요?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47


괜히 읽으면서 찔리던 부분. 피곤하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종종 미루던 스타일. 요가나 걷기 운동 같은 자기 관리를 위한 것들을 난 업무가 끝나고나면 종종 미루곤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내 몸한테 진다는 생각보다는, 몸이 하자는 대로 살면 동물과 같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다는 자기합리화를 시키며 편하게 살고 있었다. 최근에는 남편의 출근길을 따라 나가 아파트를 3바퀴씩 돌겠다고 다짐했는데, 하루하고 못했다. 아니 안했다... 다음 날은 힘들어서, 그 다음날은 비가 와서. 얼마 지난 일이 아니여서 그런지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렸다.

몸에게 지배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 계획부터 다시 세워야겠다.



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분명 내 것인데 나조차 도무지 설명하기 어려운 내 마음. 내가 느낀 내 감정을 왜 느끼는 건지 딱히 뭐라 표현하기 어렵고 애매한 상태. 마음에 걸리는 어떤 일이 생각났거나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어디서 찾아든 건지 당최 연유를 알 수 없는 우울과 반나절을 함께 보냈다.《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120


몇 년 전이였다. 반 년정도는 우울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말 신나게 놀고 들어와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나중엔 꺼이꺼이 울 정도로 2~3시간을 울었던 것 같다. 이유는 정말 없었다. 맛있는 점심, 저녁 먹고 신나게 놀다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 날을 시작으로 난 종종 울기 시작했고, 그 때 마다 딱히 울 만한 이유는 없었다. 또 한번 눈물이 나면 몇 시간을 내리 울었던 것 같다.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여도 그랬다. 어느 날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울면 안되나요? 울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조금은 차가운 말투에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유없이 우는 건 안되는 이유가 있나 싶었다. 그 후로 이상하게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요즘엔 많이 괜찮아졌다. 그냥 우울해서 눈물이 날 땐 울고! 우울하면 우울함을 느껴보기도 하고 난 괜찮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진실한 마음을 느끼는 것. 이것이 소.확.행 아닐까? 소소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138


나의 소.확.행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나는 새로운 누군가를 많이 만나는 것보다 오래 된 익숙한 나의 사람들 몇몇을 만나는 것이 더 행복하다. 이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아무 이야기도 아닌데 시시콜콜 하나하나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난 행복하다.



머릿속에 생각들이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비움, 침묵의 시간동안 내면은 가득히 충전된다. 고요를 마보는 순간만큼 내 안에도 깊은 평화가 찾아온다. 내 마음이 평화롭다면 세상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간다 한들 언제나 여유로울 수 있다. 언제나 느긋할 수 있다. 침묵은 방전시킨 나를 살리는 최상의 묘약이자 세상의 고요를 내 안에 가득히 품는 평안의 충전 시간이다.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200-201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던 것은 편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요가를 하는 것. 작가가 절에서 절을 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었던 것처럼. 나도 그렇다. 편안하게 숨을 쉬며 요가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얼마 전까진 요가를 다니며 배웠는데 요즘은 상황이 그렇지 못해 집에서 혼자 30분씩 약간은 서툴지만 천천히 하며 나의 페이스에 맞추곤 한다.

요가를 하고 나면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 모두들 이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것이 참 좋을 것 같다.



'나의 존재'자체에 주목하자 내 안의 밝음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솟아오른다. 여기에서 지내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p.211


태어난 것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 좋은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 아니라 그냥 그저 나 존재의 자체에 소중함을 느껴야한다. 내가 소중하니 앞으로 나에게 일어날 일들도 소중하게 생각하면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왜 마음을 비워야하는지 왜 미움을 생각해야하는지

''나의 존재' 자체에 주목하자.'

마음이 우울할 때, 고민이 많을 때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이 가득 차 있을때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 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위로도 받고 경험도 하는 나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더 결심을 하게 되는 기회를 주었다.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일을 위해서 하루, 하루를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사랑하는 모임 카페를 통해 북로그컴퍼니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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