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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도서]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영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영지

허밍버드



평범한 직장인에서 어쩌다 공무원이 된 11년차 7급 공무원이 된 어느 한 공무원이 전하는 이야기. 본인처럼 힘들게 버틴 공무원들에게, 또 공무원을 꿈꾸는 공시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현재 나는 전공과는 무관하게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나, 만족이라기 보단 그냥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다. 그런데 요즘 자꾸 고민을 하게 된다. 문뜩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 정도라고 해야 하나.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업무의 특성상 연차는 물론, 휴가 또한 나의 일정에 맞춰 조정을 할 수 없다. 또한 휴, 복직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불가능한 일이다. 자칫 잘못했다간 '경단녀'가 될 수 도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외 다른 복지라곤 전혀 없는 쉽게 말하면 '프리랜서'이다. 장점은 근무 시간이 짧고, 그에 비해 급여는 센 편.

하지만 재취업과 복지를 장담 할 수 없는 이 직업은 요즘 나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이 시대에, 미래에 다가 올 가족 계획에서, 또한 후에 사회 생활을 하고 싶을까봐 이것저것 얽힌 문제와 감정까지 나를 매우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다 생각이 든 공무원.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할 수 도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게 될 수 도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주변엔 공무원이 없기에 내가 생각하는 곳과 또 실제의 근무 환경이라든지 내가 모르는 것들에 관한 것들이 궁금해졌다.



공시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실제 근무 환경을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해주어 조금 더 읽기 편했던 것 같다.

쉬운 일이 어디있을까, 대우와 복지, 환경 등 공부를 하기 전 조금은 더 알아보고 결정할 중요성을 알려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고민이 조금 더 진지해졌다.




지난 10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바로 '비상근무'다. 작년 연말 송년행사 때 발표된 내부 직원 대상 설문조사가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직원들이 가장 힘들다고 느낀 부분도 눈, 비, 태풍 등 천재지변과 각종 비상사태와 같은 다양한 '비상근무'상황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때가 많다는 것이었다.

밥 먹다가, 씻다가, 자다가, 영화관에서도 내 전화기의 '응소' 알림 문자는 어김없이 울린다. 가족과 설레는 여행을 떠나는 중이든 이미 목적지에 도착해 있든 중요치 않다. 그냥 시간 내 '응소'해야 한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만 떠도 경우에 따라 근무조 순번대로 전 부서가 최소 인원으로 비상근무를 서야 한다. 밤을 꼬박 새우며 대기하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p.47


요즘 많이 받고 있는 '안전 안내 문자' . (하루에 1통~ 7통 정도 까지 받고 있다.) 이 문자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휴대전화로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다가 문자가 오면 '아, 하필!!, 뭐야!' 귀찮은 존재였다. 또 문자가 오지 않으면 뭐야 이런 시기엔 문자가 왜 안오나 하고 혼자 툴툴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문자를 보내는 것도 결국은 '어느 한 사람'일 텐데,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 것 조차 힘들고 고생스러울텐데 가만히 문자를 받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그 사람의 직무겠지만 말이다. ) 또 코로나19로 비상인 요즘은 문자를 보내는 사람도 매우 괴롭고 힘이 들겠지.

따뜻한 말을 전해줄 순 없지만, 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내주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지자체 신규 공직자의 첫 발령지는 동 주민센터다. 대다수는 행정 서비스의 최하부 조직인 동 주민센터 그리고 민원대 근무로 첫 공직을 시작한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서류 발급과 각종 신고와 접수 업무를 하는 민원대.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말과 표정과 태도에서 의도치 않은 오해와 감정이 생긴다. 이런 것들이 때로는 상처가 되어 직원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물론 민원실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하리라.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p.144


이것은 어느 서비스업무나 다를 게 없다. 음식점 직원, 마트 직원, 은행원 등등 사람이 하는 일이니 당연하겠지만, 사람을 직접 마주대하는 일을 하는 모든 업무의 종사자들은 '내가 서비스직인가?'하는 마음이 든다.

물론 요즘 고객이 왕이다, 갑이다 라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밝게 웃는 모습으로 응대하기란 매우 힘들 것이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받기도 하는 것이다.

많은 아르바이트며 여러 일을 경험하다보니 어느 직종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단지 그 순간을 잘 견디며 잘 헤쳐나가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팁이라고나 할까.




힘들땐 잠시 쉬어가자.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p.167



휴, 복직제도와 다른 복지가 없는 것이 큰 단점인 나의 직업. 나도 힘들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직 제도가 잘 되어 있으면 좋겠다. 전공도 아닌 내가, 그 부분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나의 직업에 불안을 준 딱 두가지.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에게 이런 직업은 이런 일을 한다. 하며 알려 준 것 같다.

지금이 쉬는 타임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과연 준비를 하는 것이 맞는지 깊게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모든 공시생들, 취준생들.

조금만 더 멀리 생각하고, 본인이 원하는 일과 그에 맞는 미래 또한 그려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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