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이다.전작들을 읽으며 최은영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작가님을 사랑하게 되었다.우리 나라의 슬픈 근현대사, 그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여성의 삶을 아프게 보여준다.글이 어쩜 그렇게 섬세하고 착한지. 단편들도 좋았지만 이렇게 긴 이야기는 더 좋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것 같다.작가님은 이 책을 쓰는 과정이, 작가님 본인이 다시 인간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하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말이 이해된다. 나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이 책을 읽었고, 어쩌지 위로받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