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갈비뼈 밑이 뻐근하네...간?
새벽에 깨면 가끔 배가 아픈건...십이지장 궤양?
허리 다친게 생각보다 오래가는데...혹시 추간판 탈출증?
아는게 병이란 말도 있지만
책을 보면 자신의 평소증세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착각이나
진단까지도 본인 스스로 한번쯤 내려보게 될지 모른다.
온몸 구석구석 관련된 건강상식을 10년 넘게 다뤄온
TV프로 '생노병사의 비밀'이 책으로 나왔다.
방영됐던 모든 방송분을 담진 못했지만
담긴 내용만으로도 꽤 많은 분량이 된다.
책을 펴기 전 먼저 들었던 생각 하나는
'과연 이 책에서 뭘 얻을 수 있을까?'였다.
평소 토막상식 수준이긴 했지만
건강관련 책들과 방송 등을 통해
귀담아 듣고 기억해 두던 성향 탓에,
그 얘기가 그 얘기같은 비슷한 정보들이나
조금 다르게만 옷을 입혀 놓은듯한 의학상식들은
되려 또 읽기가 시간낭비 체력낭비가 될까 해서.
이런저런 기우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 '생물'과목을
좀더 열심히 해둘껄 하는 후회가 잠깐 스쳤다.
방송을 모두 보진 못해 방송됐던 내용을
책으로 잘 담아냈는지까진 솔직히 모르겠고
생물과목 열심히 않했다고 이해못갈 정도로
심오한 내용들로 꽉 찬 책은 아니였지만,
내용이 일관성있게 쓰여져 '인체탐험'을 하는 듯
몸 구석구석을 잘 설명하고 다루고 있어
내 지식이 얕지않고 고등학교 생물과목 정도만
내 머리속에 더 많이 메모리 되어 있었다면
훨씬 재밌고 좋았을거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책내용은 '현대인의 각종 질환', '암', '마음'
이렇게 크게 3부분으로 나눠 구성됐는데
개인적으론 3부분 중 첫번째 장이 가장 좋다.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됐던 얘기들을
TV방송에서도 보여준 특유의 정리방식으로 잘 들려주어
단편적 지식보다는 머리속에서 스토리처럼 기억되는
알았다고 착각했지만 자세히 몰랐던 의학적 상식들
차곡차곡 기억상자에 수납해보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의학상식과 더불어 건강이란 큰 틀 하에서
운동법까지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오래 즐기고 싶은 나로썬
기운나는 팁들도 많이 챙길 수 있었던거 같다.
오래 살고싶단 생각보단 건강하고
나이들어도 근력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단 생각은 자주하는데
앞으로도 건강에 관한 염려를 키우기 보다는
뭐든 꾸준히 운동하면서 예방하는 삶을 살아야겠단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더 많이하게 됐다.
끝으로, 운동책이 아님에도 '스쿼트(앉았다 일어나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면이 이 책을 더 돋보이게 보이도록 만든단 생각이 들었다.
그냥 '운동'이 아니라 결코 '유산소', '무산소'란 구분도
이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쓰고있는 용어가 됐지만
아직도 실용적인 면보다는 '보여지는' 부분에 더
포커스가 맞춰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끌고 있으니까.
사람의 '질병'을 설명해 문제제기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이어지니
이 책은 분명 영리한 Good boy다.
전원일기처럼 장수하는 방송으로 내실까지 쭉 같춘 방송도 되고
더불어 이 책의 속편도 계속 볼 수 있게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