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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그리고 SK와이번스

[도서] 김성근 그리고 SK와이번스

김정준,최희진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무척 읽어 볼 만하단
생각을 해가며 끝가지 읽게됐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고급'야구에 관해 언급했던 부분은 특히나 그러했고,
SK와이번스가 지나온 길을 되집어 가는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 퇴임 때 이해 못하겠던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서도 답을 얻었다.
'어떻게 야구의 신이라며 극찬받던 감독이 해임될 수 있을까?'
'최고라 인정받는 감독을 다른 팀이 빼가려는 걸 막는게 아니라
스스로 내보내는게 손익관계상 이치에 맞는 행동인가?'
쭉 관심있게 봐 왔었던 오랜 야구팬이었거나 SK의 팬이었다면
누군가의 특별한 설명 없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부분도 많았을텐데
난 그런 야구팬이 못 되고
스포츠 기사를 통해 간혹 흘려듣는 정도만이
그간 김성근 감독에 관해 아는 전부여서
상식적으론 그의 해임에 관한 당시의 이슈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더 궁금했다.
김성근 해임이란 카드는 그가 진정 최고라면
아무리 구단입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게 있더라도
그건 자기손해도 될 수 있는 결정이었으니까.
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인 결론을 말하고 있진 않지만
전후관계로 이해할 수 있을 SK구단 내부적인 얘기를 들려준다.
기본적이고 사실적인 모든 얘기들이
김성근 감독을 높게 살 수 있는 위주의 구성임에도
내가 느끼기에 그의 해임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구단의 그때 결정이 수긍할 만한 것들로 보이게 하는
속사정도 많이 실었다는게 더 뜻밖이었다.
물론 원망이나 아쉬움도 여러군데서 많이 느껴졌지만
그의 퇴임이 '필연적' 또는 '자연발생적'인 결과였단
느낌을 줄만한 얘기들도 결코 빼지 않았다.
누구보다 실력이 있는데 발생한 그의 해고는
기본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한편으론 말이 되는 문제였다.
김성근 감독의 의지나 각오 그가 쏟을 노력 등은
앞으로도 그의 건강의 허락되는 한 진행형일 것이고
결과로 보장받을 수 있을거 같았다.
하지만, 구단측과 선수들은 그의 변수였다.
배신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만큼 순수할 수 없었고
애초부터 그의 수준을 계속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추구한 건 '고급'야구다.
감독 휘하 여러선수들이 그의 계획을 계속 따르기엔
책에 나온 어떤 설명처럼 '알아도 못 할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치밀한 감독의 기대를 계속 맞춰가기엔 어려웠을거다.
노력과 일치단결로만 해결될 수 없는 누적된 피로와 실행의 한계.
거기에 팬들에게만 잘하는 야구팀으로써 인정받는게 아닌
보편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SK이미지가 더 필요한 구단측의 입장.
그러나 난 김성근 감독편이다.
구단도 이해하고 선수들의 한계도 이해하지만
이론상 맞고 이치상 맞는
노장 김성근의 야구관을 결코 부정하고 싶지 않다.
감독이 떠났다고 하루아침에 SK와이번스가 추락하진 않을 테지만
추락하지 않는 와이번스라도 거기에 더이상 감독 김성근의 지휘는 없고
그가 지향했던 야구관도 지속될 수 없기에 싫다.
그러나 그가 꿈꾸었던 야구가 맞았음을 보여주는 광경을
꼭 다시 프로야구 게임에서 더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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