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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와의 대화

[도서] 리콴유와의 대화

톰 플레이트 저/박세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살아있는 인물에 대한 전기는 매력적이다.
인터뷰 형식이기에 간접적 수록이지만
그의 육성을 글로 읽어 볼 수 있고
가장 최근의 그의 생각도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리콴유에 대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그의 키였다.
이렇게 말하면 우습다고 할지 모르지만
86세인 그의 주름진 완연한 노인의 얼굴과
대부분의 기사에서 봤던 상반신 사진들만으론
그가 그리 장대한 신체를 지닌 인물인지 몰랐고
대부분 노년이 되면 왜소해지는 노인들이 많기에
더욱 그의 키 소개는 그런 선입견 때문에 놀라웠던거 같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현역이었고 강골일 수 있었던
젊은 시절 땐 싱가포르의 유일무이한 강한 총리로써
내면 뿐 아니라 외면까지 완벽한 인물이었을꺼란 상상도 들었다.
책은 말한다, 그의 정책과 그에 대한 선입견들은
그가 딱딱하고 완고한 인물일거란 생각을 자연스레 하도록 하지만
실제 그는 유연하고 위트있으며 느껴지는 나이가
현재나이를 잊게 만드는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편안한 인터뷰를 위해 리콴유 본인에게
들이대는 식의 질문들은 피했다는 뉴앙스를 주지만
질문과 답변 자체에 왜곡은 있을 수 없음을 전제됐는데
단점에 대한 질문에선 특히 리콴유의 답변이 매우 재밌었다.
자신 스스로 말하는 것보다 자신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단점들을 들어볼 수 있을거라고 추천하는 장면에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면을 부각시키거나 듣지 말라고 호소하면서
남의 평보다 자신의 말에 비중을 더 둬 달라거나
아니면 좀더 평정심을 가지고 자신을 변호해 볼 요량이라면
반대편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지만
사실은 이런 것이라며 넓은 마음의 호인처럼
자신을 나름대로 방어하고 변호할 경우가 많을거 같다.
헌데 리콴유의 이 짧은 답은, 틀리고 맞는 것에 중점이 아닌
보통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 나올만한 답들을
그럴 수 있을 거란 대중적 평가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
그렇게 자신을 보는 이러저러한 시선들도 있지만
그건 반대측의 시선에서 그렇게도 할수 있는 말일 뿐
실제 대다수의 인정받는 평가는 당신도 알고 있지 않냐는
자신감과 기개가 느껴지는 한마디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덩샤오핑과 장쩌민에 대한 얘기에서는
공산주의 시스템이 강하게 자리잡은 곳에서
어떻게 새롭게 경제 변혁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리콴유의 해석과 뒷얘기들이 숨은 역사 자체 같았다.
거기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평가해 보는 얘기는
오히려 다루어진 어떤 세계적 인물들보다
중요하고 높게 평가되고 있는거 같아 매우 신기했다.
한국인의 시선과 세계인의 시선 차이를 느껴볼 수 있었던
예상못한 좋은 글로 기억될 거 같다.
소설은 아니지만 이 자서전은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거 같다.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이고 완만한 대화 형식이면서도
저자가 치우치지 않은 글을 쓰고자 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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