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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김수로의 이기동 체육관이란 연극을 봤었다.
그때가 김수로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때였다는 건 기억 안 났었고
김수로의 말처럼 공부의 신을 마쳤던 당시였는지도 잊고 있었는데,
뜻밖에 만날 줄 몰랐던 김수로의 책도 이렇게 만나고
그의 얘기 속에서 당시 추억도 되살려 볼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책만으로만 느낄 뻔 했던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여러가지 공감들을 좀더 잘 느껴볼 수 있었단 생각을 해 본다.
열심히 살았던 천상 배우였다는 걸 여러가지 얘기들 속에서 느꼈고
대필없이 그가 직접 쓴 책이라면 책 준비도 살아온 인생처럼
많이 하고 썼겠구나란 것도 칭찬해가며 읽었다.
운동을 열심히 했을 몸이란 건 예상했었지만
너무 말랐던게 컴플렉스였던 때도 있었고
코피 쏟을 정도로 그걸 극복하려 노력했었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았다.
반칙왕에서 그가 했던 레슬러 역을 떠올려 보면
긴머리에 여자 허리둘레 만한 대퇴 사이즈를 가진 그에게서
비쩍 마른 앙상한 옛날의 그는 잘 상상이 안 된다.
몸에서 그의 정신을 다시 한번 느껴 봤다면 내 과찬이 될런진 모르겠지만
그의 매사에 열심히 하는 신조는 알아줄만 한 것임은 더 분명해 보인다.
쉬리에서 단역심사를 봤을 때 였다고 한다.
북한군 오디션에 머리를 밀고 나타난 그의 솔선수범은
현실과 안맞다는 감독의 지나가는 질타로 돌아왔고
일부러 군복까지 사입고 재차 들어간 오디션에선
누가 그런 군복을 입고 다니냐고 또 핀잔을 들었기에
그는 탈락을 예감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몇명 안되는 북한군 캐스팅에 그는 됐다고 한다.
거기에 그의 여동생까지 동반 캐스팅.
그는 강감독이 그를 핀잔주는 듯 했지만
실제 그의 열정을 높이 사줬었음을 뜻깊게 기억하고 있는듯 했다.
그럴 것이 그는 당시 집에 쌀이 없을 정도로
생활고가 진행중이었기에 당시의 상황변화를 조금이나마
가능하게 해준 쉬리란 작품과 강감독이 다를 수 밖에 없었겠다고
독자로써도 공감하는 바가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인생에 작용한 운도 함께 느껴봤는데
책제목처럼 서두르지 않았으나 쉬지 않았기에
이런 기회가 그를 지나치지 않았겠구나 싶긴 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던 건 아니었던거 같다.
결과를 바라보며 매진했던 과거 안에서
서둘렀으나 반대로 기다려야 했던 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난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보진 못했다.
자신의 코믹 이미지를 벗겨볼 수 있었던 고마운 드라마였다고 한다.
관객으로써 진중한 김수로 코믹한 김수로 모두를 좋아하기에
다만 오래 영화와 연극판을 맴돌면서 잊혀지지 않는
배우로 남아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 쏜다에서와 같은 느낌의 역할 안에서
난 그의 코믹함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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