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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 힘들 땐 참치 마요

[도서] 삼각김밥 : 힘들 땐 참치 마요

봉달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힘들 땐 참치 마요 (행복은 원 플러스 원)

봉달호

세미클론

 

 

 

 

세상은 삼각삼각 돌아간다. 이쪽이 차면 저쪽이 기울고, 저쪽으로 중심이 움직이면 이쪽이 차츰 가벼워지면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세상이다. 반듯한 삼각김밥처럼 세상도 가급적 정삼각형이 되어야 고루고루 균형을 이룰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중심이 쏠린 길쭉한 삼각형이 되면 세상은 윤기 있게 돌아가지 않는다.    P.61

 

 

이번달 #예스24북클러버 책 주제는 ‘음식’ 이다.

음식책이나 음식 에세이 책을 좋아해서 종종 읽고 있는데, 주제가 정해지니 집에 있는 책을 골라봤다. 세미클론출판사에서 나온 삼각김밥 에세이인데, 표지부터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다. 

어릴때, 일본 유학시절에 자주 사먹은 삼각김밥이 생각나서 읽으면서 자꾸 먹고싶어졌던 책이다. : )

 

작가님은 무려 10년간 편의점 점주로 일하시면서 부캐로 글을 쓰는 작가님으로 활동하신다. 편의점을 하게 된 계기는 아버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하고 계시다고. ^^

수많은 편의점 메뉴들을 애정하고 사랑하고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편의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각김밥’에 관한 이야기가 무수히도 많아 이 책을 쓰셨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옆에 편의점은 어느 날에는 삼각김밥이 다 팔려 빈손으로 나가는 손님도 계실테고, 반대로 삼각김밥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팔리지 않을 때가 있을것이다. 하루 두 세번 따끈한 삼각김밥을 싣은 차가 오가고, 진열대에 나란히 세워져 손님을 기다리는 삼각김밥들.

하지만 매일 밤마다 폐기되는 수많은 종류의 삼각김밥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삼각김밥이 버려지지 않고 많은 손님들 손에 들려 나갈까.

이런 수많은 고민과 함께 편의점의 일상과 다양판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재미있게도 삼각김밥이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읽는내내 웃음이 나서 참 행복하게 미소지으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편의점과 삼각김밥 이야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삼각삼각한 이 밥은 든든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준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단 오분도 걸리지 않게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 눈물을 머금고 먹는 음식이 되고, 아이들에겐 간식으로 먹는 추억의 음식이 된다.

이젠 소울푸드가 떡볶이라고만 할 수 없겠다. 삼각김밥 추가^^

 

특히 일본에는 수많은 삼각김밥이 존재하는데, 동그란 오니기리(주먹밥)도 다양하다. 나는 일본에서 명란삼각김밥을 제일 좋아해서 자주 사먹었던 추억의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삼각김밥이 등장할 때 제일 먼저 나온 메뉴가 바로 ‘명란 삼각김밥’ 이란 사실. 그러나 우리 음식 문화에서 명란젓은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아 금방 사라졌고, 결국 참치로 대체하고부터 지금까지 1위로 잘 팔리는 메뉴로 친인척 메뉴도 등장한다고 하니 다른 메뉴들은 엄두도 못낼 탑 메뉴라고 한다.

인간 세상에서도 잘나가는 사람들이 탑을 차지 하는 세상이라니 삼각김밥과 절묘하게 속한다는 이야기가 참 잘 맞아떨어진다는 사실.

그리고 2위로는 전주비빔삼각김밥! 신기하게 전주 비빔만 들어가면 그렇게 잘 팔린다고 하니, 전주의 자부심이 느껴지는가. ^^;;

 

그렇다면 삼각김밥은 누가 만들어냈을까?  1970년대 일본 편의점 관계자들이 회의를 거듭하여 등장한 것이 삼각김밥, ‘오니기리’ 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엉뚱하고 웃기는 녀석’이라고 불렸지만, 그 아이디어는 일본에서 크게 성공하게 되어 미국 본사까지 인수해버렸고, 세븐일레븐의 사장이 되었다는 영화같은 스토리.

세상일은 정말 모른다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린다.

 

 

-  그러니 오늘도 지구별 어딘가에서 “별 웃기는 놈을 다 보겠네.” 라고 비웃음을 받고 있는 당신이여. 기죽지 마시라. 언젠가 당신이 가진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받을 세상이 찾아올 것이다.    P.26

 

 

 

이밖에도, 삼각김밥에 들어가는 마요네즈는 시판 마요네즈와 다르다는 사실과 묵은쌀로 삼각김밥을 만든다는 소문의 정체. 그리고 밥알이 김에 달라 붙지 않는 삼각김밥의 이야기 등. 삼각삼각한 삼각김밥의 일거수일투족 만날 수 있는 유쾌한 음식 에세이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 편의점 점장님 처음이야.’라며 참 재밌게 읽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삼각김밥이 먹고싶어 몇번이나 사먹게 되었다.

나는 이 책 다음으로 삼각김밥 웹툰에세이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음식에 울고 웃는 순간들을 떠올려본다. 허기에 지쳐 여유가 없을 때 먹었던 음식들은 평생 기억에 남고 그리움으로 남는다. 아무튼 어떤 음식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삼각김밥의 무궁무진한 스토리와 업그레이드 되는 것 처럼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도 무한히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따뜻해진다.

 

역시 음식 에세이는 먹지 않아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낀다.

힘들 땐 참지마세요. 참치 마요~

 

 


 

 

- 누군들 눈물 젖은 밥이 없을까. 오늘도 누구는 삼각김밥 한 귀퉁이를 서둘러 베어 물고, 누구는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을 버리지 못해 챙겨 가고, 누구는 폐기 처리된 삼각김밥을 먹으며 시급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편의점 알바로 하루를 버티고, 누구는 삼각김밥으로 만든 어설픈 참치죽을 먹고 일터로 향한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사연은 달라도, 눈물은 다 짜다.   P.124

 

 

- 삼각김밥으로서 인간 세상을 감상하고 나름대로 내린 소박한 결론은 ‘사람 살아가는 풍경은 어디든 비슷하다’는 것. (생략) 사람은 법 앞에선 평등하지 않을지 몰라도 밥 앞에선 누구나 평등해진다. 나는 그렇게 밥의 평등에 기여하는 작은 삼각형이다.   P.170

 

 

- 그런 와중에도 세상은 삼각삼각 돌아간다. 가끔 피라미드 같은 세상이 당신을 속여 오늘은 비록 눈물의 참치마요를 삼키고 있을지라도 언젠가 오늘을 웃음으로 추억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점심에 삼각김밥이나 먹어볼까?”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편의점을 찾는 날도 오겠지. 이 꼭짓점 끝나면 저 꼭짓점 뒤따르는 편의점처럼, 당신의 인생도 이 꼭짓점 지나 저 꼭짓점으로, 좋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한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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